사이언스 일반

2500년 전 스키타이 전사 부부의 최후…시베리아서 유골 발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시베리아에서 2500년 전 스키타이 전사로 추정되는 부부의 무덤이 발굴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시베리아 남부 카자노브카 지역에서 2500년 전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부부와 어린아이 그리고 60대 여성의 유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굴된 부부의 유골은 모두 30대의 것으로 그 발밑에는 60대 여성이 함께 매장됐는데 전문가들은 이들의 하녀로 추정했다. 또한 무덤에서는 부부의 자식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 역시 발굴됐는데 설치류 때문에 유해가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부부가 모두 당시 전사였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 이는 여성이 남성과 똑같은 무기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긴 손잡이의 무기와 도끼 그리고 단검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연구를 이끈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주립대학 올레그 미츠코 박사는 "무덤 속 여성이 남성과 똑같은 무기를 지니고 매장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이 무기들은 피비린내나는 근접 전투에서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스키타이 전사 계급의 일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고기와 쇠고기로 가득 차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형 도자기 그릇도 발견됐다"면서 "이는 사후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키타이 문명은 기원전 7세기∼기원전 3세기 흑해 북쪽(남부 러시아)에서 발원해 중앙아시아를 거쳐 번창했으며 한반도의 문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모두 한꺼번에 무덤에 묻힐 것일까? 미츠코 박사는 "유골에서 전투로 입은 상처 등 사망원인으로 추정되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동시에 어떤 병균에 감염돼 동시에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하녀가 함께 묻힌 것은 사후세계에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푸틴, 환장하겠네…“러軍 1000억 짜리 전투기, 아군 오인
  • “한국! 좀 도와주라”…일본, 자존심 접고 LNG선 건조 협
  • “콘돔 없어서요”…청소년 10명 중 3명, 성관계 때 피임
  • “푹 빠질수록 성관계도 자주?”…연인 1500명 자료 분석해
  • 韓 FA-50 최대 라이벌인데…인도네시아, 伊 M-346F
  • “100여 명과 강제 성관계”…남편 협박에 차량서 남성 상대
  • 생방송 중 가슴에 붙은 ‘대형 바퀴벌레’…꿈쩍않은 美기자 화
  • “옷 벗기고 가슴 만져도 강간미수 아니다?”…인도 대법원장
  • “고환에 얼음팩 댄 억만장자”…정자 검사서 뜻밖의 결과
  • 트럼프, 한국 없으면 안 되네…잠수함 못 만드는 미국 탓에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