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미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미인대회 사상 초유 무관중 진행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코로나19 팬데믹이 반세기 넘게 이어진 베네수엘라 미인대회의 전통마저 무너뜨렸다. 2020년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가 무관중으로 열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제60회 베네수엘라 미인대회는 참가자와 심사위원, 진행자 등만 참석한 가운데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베네수엘라 미인대회가 관중 없이 열리는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그나마 실시간 응원이나 감동도 불가능하다. 24일 저녁 TV 전파를 타는 2020년 베네수엘라 미인대회는 녹화방송이다. 주최 측은 "1~3위가 누군지 철저하게 극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민들로선 우승자가 이미 결정된 대회를 뒤늦게 보는 게 돼 김빠진 이벤트가 되는 셈이다.

결선에 진출한 22명 참가자들에게도 이번 대회는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미스베네수엘라 미인대회 참가자들은 원래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대회장소 '미스 베네수엘라 저택'에 모여 무대 워킹 등을 연습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접촉이 제한되면서 훈련이 줌이나 왓쓰앱 등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됐다.


한 참가자는 인터뷰에서 "하필 코로나19가 터진 해에 대회에 출전한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온라인으로 워킹 연습을 한다는 게 참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줌으로 오프닝 연습을 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다행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멋진 무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의 미인대회는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남미 전역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빅 이벤트다. 워낙 미인이 많아 미스베네수엘라 우승자가 세계대회를 제패한 경우가 많아서다.

베네수엘라는 지금까지 미스유니버스 7명, 미스월드 6명, 미스인터내셔널 8명 등을 배출한 초특급 '미인강국'이다.

대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녹화로 대회를 치르게 돼 아쉬움이 있지만 연습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등 얻은 것도 있다"며 "기대에 부흥하는 대회가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2020년 미스베네수엘라 참가자들 (출처-라소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고질라’ 악어도 못 막았다…美, 괴물 비단뱀에 결국 인간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유럽 최강 전투함 나온다…프랑스 새 핵 추진 항공모함의 특징
  • “화물선이 전투함으로?”…中 갑판 가득 미사일, 이게 끝일까
  • 시속 2만 7000㎞ 비행 중 찰칵…美 위성, 추락하는 스타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