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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스크 안 써”…술집서 시비 끝 폭행당해 숨진 美 80세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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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에서 폭행당해 숨진 로코 사피엔자(80)의 생전 모습.(사진=로코 사피엔자의 조카 블레인 라일리 제공)
미국의 한 마을 술집에서 80세 남성이 65세 남성에게 말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등의 주의를 줬다가 폭행당해 의식을 잃은 지 나흘 만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뉴욕주(州) 이리카운티 웨스트 세네카에 있는 한 술집에서 로코 사피엔자(80)를 폭행한 도널드 르윈스키(65)가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검찰이 5일 발표했다.

존 플린 검사는 “도널드 르윈스키는 사건 당일 시내 술집에서 로코 사피엔자로부터 직원들에게 막말을 하고 밖에서 연주하는 밴드에 맥주를 가져다줄 때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의를 받고 말다툼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르윈스키는 사피엔자를 덮쳐 쓰러뜨렸다는 것이다. 사피엔자는 바닥에 쓰러진 채 경련을 일으켜 이리카운티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나흘 만인 그달 30일 숨졌다. 사인은 검시 결과 두부 외상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사피엔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 출신의 해병대 참전용사로 제철소에서 재직하다가 은퇴했다. 정의감이 강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었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사건 당일은 혼자서 단골 술집에 갔었다.

목격자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이 술집의 단골 고객이었지만, 서로 안면은 없었으며 두 사람 모두 술에 취하지 않았었다. 단지 얼굴을 맞댄 순간부터 서로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가해자 측 변호인 배리 커트는 의뢰인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면서 공격적인 행동을 취한 사람은 오히려 사피엔자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플린 검사는 “두 사람의 대치 상황은 또 다른 고객이 영상으로 촬영했지만, 오디오가 담기지 않았다”면서도 “유죄가 선고되면 가해자는 최고 징역 4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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