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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세들 출마해라”… 벌써 다음 대선 판짜는 지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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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그간 지속적으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달 네바다 주에서 자신의 다음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발견하곤 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사진=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인스타그램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뿔이 난 도널드 트럼프 지지층이 벌써부터 다음 대선 판을 짜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소송전을 예고한 사이, 지지자들은 다음 대선을 바라보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인 닉 로코(26)는 전날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주니어와 이방카, 에릭 모두 결국 출마하길 바란다. 트럼프 일가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6900만 트럼프 지지층은 100% 지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공화당 전략가 세스 웨더스 역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2024'라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2) 대선 출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지지층은 이 외에도 장녀 이방카 트럼프(39)와 차남 에릭 트럼프(36) 등 저마다 지지하는 트럼프 2세의 다음 대선 출마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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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진행된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 트럼프 자녀 등 가족이 도착해 있다. 왼쪽부터 트럼프의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차남 에릭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녀 티파니 트럼프./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일가의 출마에 대한 염원은 지난해 말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가 악시오스 의뢰를 받아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공화당원 및 공화당 지지지 18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4년 대선 후보로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29%, 이방카 트럼프는 16%의 지지를 받았으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6%가 지지 의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와의 사이에서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2), 딸 이방카 트럼프(39), 아들 에릭 트럼프(36)를, 두 번째 부인 밀라 메이플스와의 사이에서는 딸 티파니 트럼프(27)를 얻었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는 아들 배런 윌리엄 트럼프(14)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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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가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로 공화당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 뒤 어울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막내아들 배런, 멜라니아 여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둘째딸 티파니, 맏아들 트럼프 주니어, 그의 여자친구이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의 전 부인 킴벌리 길포일, 차남 에릭의 아내 라라, 에릭, 맏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마이클 불로스.아래 세 손주는 모두 이방카와 쿠슈너 부부의 자녀들로 보인다./사진=AFP 연합뉴스
이 중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그간 지속적으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달 네바다 주에서 자신의 출마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발견하곤 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민주당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지 않은 공화당 정치인들을 향해 불만을 토로하는 등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가 눈에 띄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보수 여류논객으로 2016년 백악관 입성 초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다 이후 행보를 비판하며 등을 돌린 앤 코울터(54)조차 트럼프 일가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호의적이다. 그녀는 앞으로 ‘트럼프 없는 트럼프주의’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클라호마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코울터는 최근 미국 보수 학생운동단체 ‘터닝포인트 USA’ 강연에서 “트럼프 없는 트럼프 아젠다는 훨씬 쉬워질 것”이라면서 “우리의 새로운 모토는 ‘트럼프 없이 트럼프를 계속하라’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이 승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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