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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단돈 1500원 때문에 살인…생존 걱정 사회 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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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500원 때문에 벌어진 칼부림 사건으로 30대 콜롬비아 청년이 목숨을 잃었다. 콜롬비아 바랑키야의 거리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사망한 청년 올리베르 페냐(37)는 13일(현지시간) 평소 안면이 있는 동네 주민과 시비가 붙었다.

복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길바닥에 떨어진 한 장의 지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청년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5000페소권(약 1500원) 지폐를 주우려고 하는데 문제의 주민이 "내가 먼저 봤어, 내 돈이야"라면서 가로막고 나서면서 두 사람 간엔 거친 언쟁이 시작됐다.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던 두 사람은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란히 칼을 빼들었다. 한 목격자는 "서로 자기 돈이라고 우기던 두 사람이 어느 순간 갑자기 칼을 빼들었다"면서 "칼을 휘두르는 싸움이 시작됐고, 잠시 후 청년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복부 등 3곳을 찔린 청년은 결국 숨졌다. 1500원 때문에 졸지에 살인자가 된 남자도 팔 등에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가 확보돼 살인 혐의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길에 떨어진 지폐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복수의 목격자 증언이 나왔지만 채무 관계로 벌어진 친구 간 싸움이라고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된 때문이다.

한편 현지 범죄심리학자 등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만성적인 치안불안, 코로나19로 지쳐 예민해진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극도로 사회가 예민해지면서 하찮은 시비가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콜롬비아에선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길에서 술을 마시던 일단의 청년들이 친구를 때려죽인 사건이 대표적이다.

사망한 청년은 편의점에서 산 술(브랜디)을 들고 친구들에게 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손에 들고 있던 술병을 깼다. 상황을 지켜본 친구들은 술병을 깼다고 격분하면서 넘어진 청년에게 달려들어 집단 구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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