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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면 가라앉는 섬에 갇힌 희귀 기린 구조 작전…7마리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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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면 가라앉는 섬에 갇힌 희귀 기린 구조 작전…7마리 남아
케냐에서 비가 많이 와 물에 잠기고 있는 계절성 섬에 갇힌 한 기린 무리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애를 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케냐 정부기관과 두 비영리 야생동물보호단체의 사람들은 케냐 바링고 호수의 롱기차로 섬에서 기린 한 마리를 몰아 바지선에 실어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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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에 갇힌 아시와라는 이름의 기린을 포획한 모습.(사진=세이브 지라프스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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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와라는 기린을 바지선에 몰아넣고 있는 모습.(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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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와라는 기린을 이송하고 있는 바지선의 모습.(사진=세이브 지라프스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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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와라는 이름의 기린을 안전한 곳에 풀어놓는 모습.(사진=세이브 지라프스 나우)
아시와라는 이름의 이 다 자란 암컷 기린은 케냐에서 800마리,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는 30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누비아기린이라는 멸종위기종에 속한다.

아시와는 8일 전인 지난달 25일 7마리의 다른 기린과 함께 호수 동쪽에 있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 탓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만들어진 섬인 롱기차로에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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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케냐 야생동물관리국(KWS)과 미국 비영리 기린보호단체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Save Giraffes Now) 그리고 케냐 비영리 야생동물보호단체 노던 레인지랜즈 트러스트(NRT)는 강철과 드럼통으로 만든 바지선을 이용해 이들 기린을 구조하는 작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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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와라는 기린을 실은 바지선이 호수를 가로지르고 있는 모습.(사진=세이브 지라프스 나우)
문제는 아직 이 섬 안에 기린 7마리가 남아 있다는 데 있다. 바링고 호수의 수위가 하루 최고 25㎝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이 섬이 호수 안으로 가라앉을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이들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수잔과 파사카라는 이름의 두 어린 암컷 기린을 먼저 구조하고, 응카리코니와 나란구, 아왈라 그리고 나시쿠라는 이름의 다 자란 암컷 기린 네 마리와 르바른노티라는 이름의 다 자란 수컷 기린 한 마리는 늦어도 내년 초 안에 옮길 계획이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오코너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 대표는 “구조 작전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 계획보다 빨리 구조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나머지 기린들도 빨리 구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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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와라는 기린을 구조한 뒤 기뻐하는 한 관계자의 모습.(사진=세이브 지라프스 나우)
한편 구조된 기린들은 루코 커뮤니티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내져 그곳에 있는 울타리 안에서 지낼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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