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자연맹의 연례 집계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취재 등의 업무를 수행하다 살해당한 언론인 또는 언론 종사자의 수는 42명이며, 업무 관련된 사건으로 수감된 사람은 235명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언론인이 사망한 국가는 멕시코로 나타났다. 멕시코에서 올 한해 사망한 언론 종사자는 13명이며, 5명이 사망한 파키스탄, 3명이 사망한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이 뒤를 이었다.
전 세계에서 매년 취재 중 사망하는 언론 종사자의 수는 30년 전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약간의 하락 추세를 보였다. 지난 30년 간 업무 중 사망한 언론 종사자의 수는 2658명으로 알려져 있다.
안토니 벨랑거 국제기자연맹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간 살해되는 언론인 수가 감소하고는 있지만, 언론인들이 취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계속 직면해야 하는 치명적인 위험과 위협을 감출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며, 사망한 이들은 저널리스트로서 자신의 일에 평생을 바치고 대가를 치른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라면서 “우리는 모든 사건을 추적하고, 정부와 법 집행기관에 살인자를 재판해 달라고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50개국에 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기자연맹은 정당한 취재 및 알 권리를 주장하는 언론인들을 감시하는 정부와 맞서는 동시에, 기소도 없이 투옥된 언론인의 규모를 꾸준히 파악해 왔다.
주요 목적은 언론의 자유와 언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직업상의 윤리규정을 확보하는 데 있으며, 폭력에 희생당한 언론인과 그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으며, 한국은 1966년 한국기자협회가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