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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부려먹다 개고기로…中 유명 리조트, 썰매견 학대 논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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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헤이롱장성에 있는 아시아 최대 스키 리조트에서 사육하는 썰매견이 학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제보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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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에 위치한 한 유명 스키 리조트 관리자들이 썰매견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헤이롱장성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아시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스키장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떨쳐 왔으며, 해당 리조트에서는 고객들에게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용되는 다수의 썰매견이 사육되고 있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가 내부자의 제보를 받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리조트 측은 썰매견들에게 폭행을 가해 상처를 입히고도 제때 치료해주지 않았으며, 폭행으로 인해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나이 든 노견마저도 강제로 개썰매 이벤트 등 ‘노동’에 동원했다.

또 문제의 리조트는 고객이 줄어드는 계절이 되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동물들을 인근 개고기 식당에 팔아넘길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미 리조트 내의 썰매견들이 모두 마르고 상처를 입어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이 리조트에서 사육하고 있는 썰매견 대부분은 시베리안 허스키 믹스견으로, 일반 시베리안 허스키에 비해 저온을 견디는 능력이 떨어진다.

단체 측은 “저온을 힘들어하는 썰매견들은 추운 지역의 스키 리조트에서 학대에 시달렸으며, 궂은 노동 후에는 개고기로 팔려나갈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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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헤이롱장성에 있는 아시아 최대 스키 리조트에서 사육하는 썰매견이 학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제보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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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헤이롱장성에 있는 아시아 최대 스키 리조트
단체가 공개한 영상은 썰매견 6마리가 쇠사슬과 밧줄로 한데 묶여있고, 관리자로 보이는 남성이 삽으로 개들을 치며 눈을 쓸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썰매견들은 하나같이 무기력하고 마른 상태였으나, 영상에 등장하는 리조트 관계자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해당 영상을 현지 SNS인 웨이보에 공개하면서 “사람들이 이 개들을 구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개썰매를 타지 말고,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의 중심이 된 리조트는 하얼빈에서 20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6년 동계아시안게임과 2009년 동계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한 여러 주요 경기를 개최한 아시아 최대 스키 리조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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