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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농부, 두 반려견 물어죽인 늑대 맨손으로 때려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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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농부, 두 반려견 물어죽인 늑대 맨손으로 때려잡아(사진=eao.ru)
러시아에서 한 농부가 늑대를 맨손으로 때려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리아비로비잔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극동 유대인자치주 비로비잔 남서쪽 노보트로이츠코예 마을에서 야생 늑대 한 마리가 농장을 습격했다.

당시 늑대는 개 두 마리를 물어 죽이고 말 한 마리까지 공격한 상태였다. 그리고 손전등을 들고나온 한 남성 농부에게까지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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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의 개를 쫓아가는 늑대(빨간색 동그라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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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가 늑대와 싸우고 있는 모습.
그 모습은 농장 안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영상에는 이 남성이 늑대에게 습격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농부는 자신을 공격한 늑대와 함께 눈으로 뒤덮인 농장 바닥을 이리저리 뒹굴며 싸웠고 결국 늑대의 목을 졸라 죽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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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총 3분으로 이 농부가 늑대를 반복적으로 때리는 모습으로 끝이 나지만, 한 매체는 “농부는 총을 쥘 시간이 없었기에 늑대와 맨손으로 싸웠다”고 설명했다.

농부는 이날 늑대가 자신의 개 두 마리를 죽이고 나서 말 한 마리까지 공격했기에 농장의 소들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농부는 늑대에게 물려 다치긴 했지만 상처는 그리 심하지 않았는지 자신이 때려잡은 늑대의 사체를 들고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 그는 다음 날 광견병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농장에 늑대가 습격했다는 소식에 이 마을에서는 다음날 가축을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 접종이 시행됐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은 이 지역의 숲이 파괴된 뒤 개와 농장 동물들을 노리는 늑대들의 습격이 더 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숲이 파괴되고 불에 타 없어지면서 늑대들은 사냥할 수 있는 먹이를 잃고 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인간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숲이 사라지는 것은 늑대들이 집을 잃은 것과 같다”면서 “이 때문에 늑대들이 숲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저명한 수의사 갈리나 주바 박사는 죽은 늑대가 광견병에 걸렸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곧 우리는 늑대가 공격한 정확한 이유가 먹이 부족 탓인지 아니면 광견병에 걸렸기 때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대인자치주 공식 포털(eao.r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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