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미

[여기는 남미] 5분마다 1대 꼴… ‘핸드폰 날치기의 달인’ 페루서 검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이 정도면 날치기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 불과 1시간 동안 10대가 넘는 핸드폰을 훔친 날치기범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카야오에서 추격전 끝에 20대 핸드폰 날치기범을 검거했다.

문제의 날치기범이 마지막으로 훔친 핸드폰은 길에서 전화를 받으려던 한 여자의 것이었다. 여자는 "전화가 울려 받으려고 꺼내는 순간 어디선가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나타나 핸드폰을 낚아채 도주했다"고 말했다.

여자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즉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범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는 피해자의 설명을 듣고 출동한 오토바이 경찰은 GPS로 핸드폰 위치를 추적, 용의자가 있는 장소를 파악했다. 오토바이 경찰을 본 용의자가 도주하는 바람에 한바탕 추격전까지 벌여야 했지만 경찰은 끝내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등에 메고 있는 백팩의 내용물을 검사하다 깜짝 놀랐다. 백팩에서 핸드폰 13대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 용의자는 선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듯 13대 핸드폰은 모두 페루 현지에서 프리미엄급으로 판매되는 기종이었다.

핸드폰 피해자들과 접촉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용의자가 13대 핸드폰을 훔친 데 걸린 시간은 1시간에 불과했다. 13대 중 가장 먼저 훔친 핸드폰의 주인에게 피해사실을 확인하면서 드러난 사실이다. 5분마다 1대꼴로 핸드폰을 날치기한 셈이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면서 벌인 짓이라 가능했겠지만 이 정도로 신속(?)하게 연쇄 날치기를 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페루는 자타가 공인(?)하는 남미 최고의 '핸드폰 위험국가'다. 길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다간 강도나 날치기범의 타깃이 되기 십상이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 사실이다. 지난해 페루에서 강도나 날치기범에게 빼앗겨 분실 처리된 핸드폰은 176만9388대였다.

사진=페루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中 ‘항모 킬러’ 미사일 탓 접근 어려워…美 6세대 F/A-
  • “성관계 후 극심한 통증”…여성 방광에서 ‘이것’ 발견, 자
  • “싫다는데 억지 입맞춤”…계부 영상 논란에 친부가 딸 데려갔
  • 500년 시간을 품은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
  • “러 여성과 두 번 했다” 인정한 빌 게이츠…‘트럼프 미성년
  • 韓 FA-50 경쟁자라더니…인도 자존심 ‘테자스’ 이번엔 착
  • 400명과 관계 후 임신 발표…英 인플루언서 “내 몸이다”
  • 이번에도 첫 공격은…스텔스 기능 강화한 美 ‘검은 토마호크
  • 마약왕 사살 ‘일등공신’ 지목된 유명 모델…살해 협박 이유는
  • 美 6세대 F-47 엔진 공개했더니…전투기 형상까지 유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