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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구하려 불난 집 뛰어든 美 11살 소녀,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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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뉴욕포스트는 불이 난 집에 갇힌 반려견을 살리기 위해 몸을 내던진 11살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반려견을 구하려 불길 속으로 뛰어든 소녀가 끝내 사망했다. 7일 뉴욕포스트는 불이 난 집에 갇힌 반려견을 살리기 위해 몸을 내던진 11살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카운티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홀로 집을 지키던 릴리 베이슬러(11)는 겨우 몸만 빠져나왔다가 기르던 반려견들이 아직 집에 갇혀있다는 걸 깨달았다.

소녀는 머뭇거리지 않고 반려견들을 구하기 위해 재차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아무리 뜯어말려도 소용없었다. 유가족은 “큰일 난다고 잡아 붙드는 이웃들의 손길을 뿌리치고 기어코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화마가 집어삼킨 집 안으로 들어간 소녀는 그러나 영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소녀는 생후 7개월 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소녀를 도우려 했지만 거센 불길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유가족은 소녀가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설명했다. 소녀의 이모는 “6개월 전 엄마와 단둘이 이곳으로 이사한 조카는 밖으로만 돌았다. 그러다 반려견을 기르면서부터 집에 꼭 붙어있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생후 7개월 핏불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골칫거리겠는가. 그런데도 조카는 마치 제 아이를 기르듯 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새러소타카운티보안관사무소는 “소방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녀의 사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일단 소녀는 연기 흡입으로 사망한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려견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소녀의 이야기가 전해진 후 현지에서는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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