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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 탄압’ 논란의 中 신장, 인구 급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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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구가 지난 10년새 18.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인구 증가율 13.14% 대비 약 5.38% 이상 더 높은 수준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기준 이 지역 인구 수가 2585만 명을 기록, 안정적인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인구 급증 현상에는 위구르족의 인구 증가가 큰 몫을 담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시기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전체 거주민 중 한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2.24%, 소수 민족의 비중은 57.76%로 집계됐다. 소수 민족 중 위구르족의 비중은 약 44.9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이 지역에 영구 거주하는 위구르족의 인구는 162만 명(16.2%)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 전역에 거주하는 55개 소수 민족의 평균 인구 증가율 4.01%를 크게 앞지른 수준이라고 국가통계국은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서북부 지역에 자리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위구르족의 종교와 분리 독립 요구 등으로 논란이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과거 러시아 등 타국에 속한 적이 있었고, 1800년대 후반 중국에 복속된 후 줄곧 분리 독립 움직임이 있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 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소수 민족 탄압 정책을 비판, 최근에는 위구르족 100만 명이 집단 구금당하고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통계국은 이 지역 영구 거주민의 두드러지는 특성으로 청년 인구의 비중이 높다는 장점을 꼽았다. 실제로 최근 통계국이 공개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의 60세 이상 거주민의 비율은 11.28%를 기록, 중국 전체 60세 이상 노인 비율 18.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통계국은 이 지역 거주민의 또 다른 특징으로 고학력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공개했다.

통계국은 지난해 기준, 이 지역 거주민 중 2~3년제 전문대 이상 학력자의 비율이 인구 10만 명 당 1만653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이 지역 인구 10만 명 당 1만 635명이었던 전문대 이상 졸업자 수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2010년 인구 10만 명 당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은 주민의 수가 1만 1582명이었던 것에서 지난해 1만 3208명으로 증가했다.

이 지역의 문맹률은 인구 중 2.66%로 중국 전체 문맹률 대비 0.01%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전체 인구 중 약 56.53%가 우루무치 등 도시에 밀집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인구 조사 시기와 비교해 약 13.73%의 인구가 도시로 이주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도시 내 인구 밀집화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조사가 비일관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 지역 내에서의 인구 증가는 한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신장 인구의 한족 비중은 지난 1949년 6%에 그쳤던 것이 지난 2011년 38%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당국은 중국 내에서 수 차례에 걸쳐 신장 지역에 대한 한족의 대규모 이주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 분위기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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