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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카메라에도 잘 안 보여…이스라엘군, 위장 신기술 공개

작성 2021.06.29 16:43 ㅣ 수정 2021.06.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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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화상카메라에도 잘 안 보여…이스라엘군, 위장 신기술 공개
군인을 사실상 보이지 않게 해주는 새로운 위장 기술이 공개됐다.

예루살렘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현지 생존기술 업체와 함께 사람의 눈은 물론 열화상카메라로도 알아보기 어려운 위장막을 개발했다.

‘키트 300’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개인 위장막은 초미세 합성섬유와 금속 그리고 중합체를 결합한 열시각은폐(TVC·Thermal Visual Concealment) 소재로 만들어 위장 기능을 극대화했다. 무게는 500g 정도에 불과해 간편하게 접어 소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위험한 전장에서 자리를 잡을 때 빠르게 펼쳐 덮으면 착용자를 주변 사물과 어우러지게 해 보이지 않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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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병사가 지형 지물과 위장막을 이용해 은폐한 모습.(사진=이스라엘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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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병사가 지형 지물과 위장막을 이용해 은폐한 모습.(사진=마야 마깃/미디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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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부 안보연구개발국 산하 탐지·화상기술 부서 책임자인 갈 하라리는 “새로운 위장막을 사용하면 멀리서 적군이 쌍안경으로 봐도 병사를 쉽게 알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키트 300은 지금까지 바뀐 게 거의 없는 위장막 기술을 다시 발전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부와 함께 키트 300을 개발한 폴라리스 솔루션스 측은 “지난 50년간 위장막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새로운 소재를 도입하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TVC 소재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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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트 300 위장막을 군장 위에 덮은 모습.(사진=폴라리스 솔루션스)
키트 300은 양면으로 전장의 환경에 따라 적합한 쪽을 사용하면 된다. 보통 한쪽면은 초목이 울창한 환경에 맞춰져 있고 나머지 한쪽은 사막과 같은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필요에 따라 사전에 무늬나 색상을 바꿔 보급할 계획이다.

키트 300은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고 소형 텐트처럼 세울 수도 있어 병사들에게 은폐 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 소재가 가볍긴 하지만 입체적인 조형이 가능할 만큼 튼튼해 부상당한 병사를 실어나르는 들것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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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트 300 위장막을 테스트하는 이스라엘군의 모습.(사진=미디어라인/유튜브)
폴라리스 솔루션스 측은 또 키트 300은 최대 226㎏까지 운반할 수 있으며 부목과 저체온 담요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전작 키트 200은 201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중 이스라엘 방위군(IDF) 산하 특수부대에 배속돼 있던 아시프 피시오토가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피시오토는 당시 열화상카메라와 야간투시장비에 노출된 병사를 위해 더 나은 위장막이 절실하다는 점을 알았다.

이에 대해 피시오토 공동 창업자는 “당신은 적보다 뛰어나야 하는데 우리는 그 점이 생존 능력 부분에서 큰 차이가 생긴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북아메리카에도 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의 특수부대들과도 협력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폴라리스 솔루션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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