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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호주] 91세 할머니 성폭행 하려던 16살 소년 구속…현지 사회 충격

작성 2021.07.07 09:36 ㅣ 수정 2021.07.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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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 몰래 들어가 91세 할머니를 성폭행 하려던 16세 소년이 구속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7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밤 남호주의 주도 애들레이드 남서쪽에 위치한 에드워즈타운에서 발생했다.

지난 1일 자정 무렵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16세 소년은 91세 할머니가 사는 1층 빌라에 몰래 숨어 들어갔다. 그는 침대에서 자고 있는 할머니를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비명과 함께 저항하자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창문을 깨고 도주하면서 피를 흘렸는데 혈흔을 추적한 특수범죄수사대가 사건발생 후 이틀이 지난 3일 오후 해당 소년을 체포했다.

지난 5일 애들레이드 청소년 재판정에 선 피의자의 신상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소년의 변호사는 해당 사건의 민감성을 고려해 자세한 범죄 상황을 비공개로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할머니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아 현재는 가족들의 보호아래 지내고 있지만, 혹시나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역사회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웃 주민은 “충격적이며 역겨운 일”이라면 분노했고, 다른 주민은 “할머니가 겪은 충격과 말년에 겪을 트라우마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소년은 과거 무단 침입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변호사는 불구속 상태 재판을 요구했으나 법정은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불허했다. 소년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2주 후 다시 재판정에 설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A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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