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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화웨이, ‘천재 소년’ 선발해 억대 연봉 지급하는 이유

작성 2021.07.15 09:47 ㅣ 수정 2021.07.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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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정페이 회장과 화웨이 사원들
중국 최대 규모의 통신기기 제조업체 화웨이가 2명의 이공계열 천재 소년을 선발, 억대 연봉을 제시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화웨이 측은 매년 일명 ‘천재소년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공계열 인재 양성 지원을 시행, 이 분야 기대주를 자사에 영입해오고 있다.

올해 선발된 행운의 억대 연봉 소년은 후베이성 우한 소재의 화중과기대학(华中科技大学) 통신학과 출신의 랴오밍후이 박사와 컴퓨터학과 출신의 학사 졸업생 우민옌 군이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신세대로 불리는 90호우(90년 대 출생자)로, 화웨이 측은 랴오밍후이 박사에게 최고 연봉인 201만 위안(약 3억6000만원), 우민옌 군에게는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들이 받게 되는 연봉은 이 분야 업계 평균 연봉의 5배 이상의 높은 금액으로 책정됐다.

화웨이가 매년 이 시기 공개 선발해오고 있는 ‘천재소년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창업주 런전페이 회장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정페이 회장은 이공계열 인재를 양성, 국가급 미래 과학 프로젝트와 반도체, 스마트 제조, 화학공학, IT, 물리공학, 재료공학 등 국가 과제 해결 등을 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선발돼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 ‘천재소년’ 선발 과정은 총 7차례의 필기와 실기, 면접 등의 과정이 수반된다. 최종 선발 과정에는 런정페이 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대면 임원급 면접이 실시된다. 특히 지난 2019년은 화웨이가 미국 상무부로부터 대대적인 제약을 받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이때 런정페이 회장은 총 3개 단계의 인재를 분류 선발한 뒤, 선정된 인재들에게는 ‘천재소년’이라는 명칭과 함께 억대 연봉의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해왔다.

실제로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천재 소년으로 선발된 인재들은 최저 △89만 6000위안~100만 8000위안 △140만 5000위안~156만 5000위안 △182~201만 위안 등의 고액 연봉을 보장 받아왔다. 지난 2019년부터 천재소년으로 선정돼 화웨이에 영입된 사원은 올해 추가 선발된 2명을 포함해 총 17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천재소년 최고급 대우인 연봉 201만 위안으로 화웨이에 영입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 분야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유인책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다. 다만 화웨이 측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 침체된 분위기에 따라 올해 선발된 2명의 인재에 대한 상세한 개인 정보 및 개별 언론 인터뷰 등은 진행되지 않는 양상이다.


한편, 화웨이 측은 향후에도 인재 선발 및 영입에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로 2020년 화웨이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에 고용된 직원 수는 총 19만 7000명으로 이들을 위한 급여 및 복지 비용으로 총 1391억 위안(약 24조 7000억 원)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화웨이가 자사 직원 1인 평균 70만 6000위안(약 1억 3000만 원)의 복지를 지원해왔던 셈이다. 이에 대해 런정페이 회장은 “이 같은 지출 규모는 적지 않은 비중”이라면서도 “젊은 과학자자들의 우수성과 천재성을 성장시키고 키우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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