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런던도 물폭탄 터졌다...전철역 침수부터 병원 마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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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런던의 한 전철역

지구 곳곳이 폭염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 이어 영국도 물폭탄을 맞았다.

이브닝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5일, 잉글랜드 남부 지역은 시간당 최대 50㎜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폭염은 주춤했지만,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런던 동부에 있는 한 병원은 응급실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병원 측은 폭우와 홍수로 전력과 예비 발전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환자들에게 가급적 인근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런던 지하철도 홍수를 피하지 못했다. 퀸엘리자베스올림픽파크와 연결된 한 경전철역은 쏟아지는 빗물에 결국 침수됐다. 쉴 새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은 모든 입구를 막았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폐쇄됐다.

당시 상황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한 롭 데이는 “(쏟아지는 빗물을) 헤치고 건너가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인근 지하도의 침수 상황은 더 심각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해당 역은 폭우와 홍수로 폐쇄된 런던 지하철역 8곳 중 한 곳이 됐다.

차오른 빗물로 하수가 역류해 피해를 본 사람도 있다. 현지의 한 국회의원은 “내 고통을 공유한다”며 SNS에 영상과 글을 게재했다. 하수구가 넘치면서 화장실 변기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욕실과 연결된 하수구로 물이 빠져나가기는커녕 도리어 넘쳐흐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내 도로 곳곳에도 빗물이 차올랐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물이 바퀴 중간까지 차오른 도로를 힘겹게 달렸다. 런던 동부의 한 도로는 아예 사람의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이 차올랐다. 인근 상가 주인들은 절망 섞인 표정으로 물을 퍼내봤지만, 그 순간에도 비는 쏟아지고 있었다.

 

현지 기상청은 홍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폭우가 일부 지역에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폭우의 전조와도 같은 뇌우가 계속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기상학자인 스티븐 키츠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폭우는 폭염으로 인해 지구 표면 기온이 상승하고, 이를 통해 기류가 한 곳에 모이면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폭우와 천둥, 번개 등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홍수는 독일을 시작으로 중국과 인도까지 이어진 기후재앙의 연장선상에 있다.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는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이틀 동안 쏟아지면서 약 200명이 숨졌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는 연간 강수량에 달하는 비가 단 3일만에 쏟아지면서 지하철이 물에 잠겨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참사가 이어졌다. 몬순 우기에 들어선 인도에서도 이미 100명이 훌쩍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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