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드포토+] 2000년 만에 부활한 폼페이 서민식당…복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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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전 고대 로마 도시인 폼페이에서 발굴된 서민 식당. 가난한 사람들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곳으로, 당시 사람들의 식문화까지 짐작하는데 도움을 준다. EPA 연합뉴스

고대 로마 도시인 폼페이에 존재했던 서민식당이 복원을 마치고 최초로 관광객에게 공개됐다.

이탈리아 남동부의 폼페이는 기원전 2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에 뒤덮인 도시로, 당시 1만 6000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도시는 소멸했다.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발굴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현재의 패스트푸드 점과 유사한 ‘터모폴리움’(termopolium)이다. 터모폴리움은 하층민이나 인부 등의 끼니를 위한 음식을 판매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폼페이 전 지역에는 터모폴리움이 80곳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20년 발굴된 뒤 복원을 거쳐 이번에 공개된 터모폴리움은 그 중에서도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00년 전 고대 로마 도시인 폼페이에서 발굴된 서민 식당. 가난한 사람들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곳으로, 당시 사람들의 식문화까지 짐작하는데 도움을 준다. EPA 연합뉴스

▲ 2000년 전 고대 로마 도시인 폼페이에서 발굴된 서민 식당. 가난한 사람들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곳으로, 당시 사람들의 식문화까지 짐작하는데 도움을 준다. EPA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판매대로 짐작되는 곳의 벽면에 그려진 그림 등을 토대로, 생선과 고기를 넣어 만든 파에야 류의 음식과 오리, 염소, 돼지, 달팽이로 만든 요리, 와인 등이 판매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폼페이고고학공원 발굴 책임자인 마시모 오산나 박사는 “이곳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은 집에 주방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터모폴리움과 같은 식당을 반드시 방문해야 했다”면서 “터모폴리움은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폼페이의 마지막 날, 폼페이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면서 “이곳에서는 콩가루와 와인이 묻은 도기 항아리 및 오리의 뼈, 염소, 돼지, 물고기, 달팽이 등의 동물 잔해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2000년 전 고대 로마 도시인 폼페이에서 발굴된 서민 식당. 가난한 사람들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곳으로, 당시 사람들의 식문화까지 짐작하는데 도움을 준다. EPA 연합뉴스

한편 지난 3월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INGV)와 바리공과대학, 영국지질조사기관 공동 연구진은 최근 해당 지역의 지형과 화산의 분화 형태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 됐다.



연구진은 당시 폼페이 주민들이 용암이 아닌 가스와 재에 질식했으며, 2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스와 재에 목숨을 잃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분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폼페이 유적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유적 전체 면적 66헥타르(ha) 중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것은 약 3분의 2에 불과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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