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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베트남] 땅 팔아 거액으로 코로나19 의료장비 기증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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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한 부부가 땅을 판 거액으로 코로나19 의료 장비를 기증한 사연이 알려졌다.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째는 지난 19일 꽝빈성 보건국은 코로나19 진단 키트 5000개, 인공호흡기 4개, 모니터 2개, 산소 실린더 50개 등의 의료장비를 기증받았다고 전했다. 36살의 당 반 응아(Dang Van Nghia)씨와 그의 아내(35)가 보낸 선물이었다.

이 모든 의료장비를 준비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20억동(한화 1억320만원)에 달한다. 부부는 과거 은행 빚으로 샀던 땅을 지난해 50억동(한화 2억5800만원)에 팔았다. 은행 빚을 갚고 남은 돈이 20억동이었다. 부부는 이 돈을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데 쓰고 싶었다.

그러다가 한 달 전 꽝빈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기 시작해 3주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응아씨 부부는 뉴스를 통해 의료업계가 부족한 의료 장비로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부부는 "코로나19 치료와 예방을 위한 의료장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다. 결국 부부는 20억동을 전부 의료장비를 사는 데 털어 넣기로 했다. 곧장 보건국에 연락해 지원 의사를 밝힌 뒤 장비 구매 절차를 밟았다.

응아씨 부부는 특별히 가진 게 많은 부유층이 아니다. 세 아이들, 부모님과 작은 집에서 함께 사는 그저 평범한 시민이다. 응아씨는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늘 지녔다"면서 "기증한 의료장비가 유용하게 쓰이게 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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