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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년 된 ‘길가메시의 꿈’ 점토판, 도난 30년 만에 이라크로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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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00년 된 ‘길가메시의 꿈’ 점토판, 도난 30년 만에 이라크로 반환(사진=AFP 연합뉴스)
30년 전 도난당해 미국으로 밀반출된 ‘길가메시의 꿈’ 점토판이 현지시간으로 23일 이라크 측에 반환됐다.

이날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개최된 문화재 반환 행사에서 약 3500년 된 점토판을 받아든 하산 나뎀 이라크 문화부 장관은 “이느 내게 있어 이라크 사회의 긍지와 자신감을 되찾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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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성경박물관에 전시됐던 길가메시 서사시의 일부를 기록한 점토판.(사진=이민세관단속국)
점토판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인 ‘길가메시 서사시’ 가운데 길가메시의 꿈 부분이 기록돼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왕 길가메시가 불멸의 비밀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따라서 점토판은 쐐기형 문자로 새겨져 있고 크기도 작지만,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치는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류 공통의 보물”이라며 “점토판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유산 파괴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큰 승리”라고 말했다.

길가메시의 꿈 점토판은 걸프전이 일어난 1991년 이라크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케네스 폴라이트 미 법무부 차관보는 점토판은 2001년 영국에서 다시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미술상이 2003년 런던에 거주 중인 요르단인 가족에게서 점토판을 구매한 뒤 세관에 실물을 신고하지 않고 미국으로 보냈다. 그런 다음 2007년 가짜 감정서를 붙여 한 고미술상에게 5만 달러(약 5800만원)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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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메시의 꿈 점토판(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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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메시의 꿈 점토판(사진=AFP 연합뉴스)
그러고나서 점토판은 2014년 미술품 및 공예품 회사 하비로비의 스티브 그린 회장이 자신이 워싱턴에 소유하고 있는 성경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167만 달러(약 20억 원)에 넘어갔다.

하지만 2017년 성경박물관의 한 큐레이터가 감정서 미비 사실을 발견하면서 2019년 압수됐던 것이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몇십 년간 이런 문화재가 약탈당해왔다. 미국은 이번 여름 1만7000여 점의 문화재를 이라크에 반환했는데 그중 대부분은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인 4000년 전 수메르 왕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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