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오겜’으로 잘 나가던 넷플릭스, 직원들이 파업 선언한 이유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으로 유료가입자가 증가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연일 즐거운 소식에 비명을 지를 것 만 같았던 넷플릭스 내부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일부 직원 수백 명이 현지시간으로 20일 넷플릭스를 상대로 가상 파업(온라인상에서의 파업행위)을 시작했다.

파업의 발단이 된 것은 지난 9월 공개된 스페셜 시리즈 ‘더 클로저’다. ‘더 클로저’에 출연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데이브 셔펠은 트랜스 젠더, 유색인종, 트랜스 여성 등을 비하하고 희화하는 내용의 스탠드업 코미디 쇼로 논란을 불러 온 인물이다.

확대보기
▲ 데이브 셔펠
이에 본인이 트랜스젠더 당사자이거나 성 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넷플릭스의 일부 직원들은 ‘더 클로저’가 공개되기 전 서펠의 쇼가 트랜스젠더 등에 대한 폭력 및 선동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측은 기존대로 방영을 결정했다. 비록 셔펠이 출연하긴 하나 ‘더 클로저’가 위험 수위를 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위 경영진의 이러한 판단은 넷플릭스 내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을 백인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밝힌 넷플릭스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라 필드는 SNS를 통해 “셔펠의 쇼는 나와 같은 백인보다 유색인종인 트랜스젠더에게 더 큰 직접적 위해가 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넷플릭스는 셔폘의 쇼 ‘더 클로저’의 오픈을 반대한다고 밝힌 테라 필드 등 직원 3명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정직 처분을 내리는 악수를 뒀다. 물론 이후 이들을 다시 업무에 복귀시키긴 했지만, 넷플릭스가 다양성 문화에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시작했다.

확대보기
더 나아가 넷플릭스가 20일 시작된 파업에 참여한 ‘넷플릭스 트랜스젠더 직원 지원 모임’의 고위 간부 한 명을 해고한 사실이 알려져 트랜스젠더 직원 및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직원들의 불만에 기름을 끼얹었다.

넷플릭스 측은 “직원이 기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돼 해고조치를 내렸다”면서 “해당 직원이 넷플릭스에 대한 실망과 상처를 주는 동기가 될 수 있겠지만, 신뢰와 투명성의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핵심”이라면서 해고된 직원이 넷플릭스 ‘더 클로저’를 제작하면서 2410만 달러(한화 약 283억 1230만 원), 2019년에는 셔폘의 이전 시리즈인 ‘스틱스 앤 스톤스’에 2360만 달러(약 227억 2600만 원)를 썼다는 사실을 불법으로 공유했다고 명시했다.

넷플릭스와 성 소수자 및 지지자 직원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할리우드 트랜스젠더 배우인 엘리엇 페이지는 “넷플릭스의 직원들은 더 나은 트랜스젠더 스토리와 포용적인 직장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응원 의사를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北에 넘어가느니 기체 손상 감수…‘마하 3’ 美정찰기 조종사
  • 美 최강 전투기, 한국 코앞에 전개…“북한, F-22 랩터
  • ‘성욕 못 참은’ 女교사, 학생들과 성관계…“조울증 때문”
  • 한국 KF-21, 美와 나란히 첫 비행 성공…왜 U-2정찰기
  • 중국 코앞에서 美 암람 미사일 생산…K방산에 미치는 영향은?
  • 한국 공군 것보다 좋다?…말레이 간 FA-50, 무엇이 달라
  • 中 ‘비밀 우주 비행기’ 정체 밝혀졌다…美 정보국, 고화질
  • 한국산 천무 배우러 왜 폴란드로?…크로아티아군 찾아간 이유
  • 이라크, 한국 천궁-Ⅱ 미지급금 해결했나…“곧 첫 방공체계
  • 우린 핵무장 안 한다는데…“한국 핵잠, ‘숨은 의도’ 있다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