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주

[아하! 우주] 목성탐사선이 벗긴 대적점의 비밀…폭 1만6000㎞·깊이 50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진=NASA/JPL-Caltech/SwRI/MSSS/Gerald Eichstädt/Seán Doran
목성의 상징인 대적점(大赤點)의 비밀이 한꺼풀 벗겨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주노 탐사팀은 목성 대적점의 깊이를 밝혀냈다는 연구결과를 이날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거대한 기체 행성인 목성에서 둥그런 오렌지색으로 보이는 대적점은 대기현상으로 발생한 일종의 폭풍이다. 19세기에 관측될 당시 만해도 대적점은 지구의 2~3배 크기로 측정됐으나 1979년 보이저 1, 2호의 관측 결과 지구보다 2배 정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NASA 주노 탐사에 따르면 대적점은 보이저호 때보다 더 줄어들어, 현재는 1만6000㎞ 정도지만 그래도 지구 쯤은 쏙 들어갈 수 있다.

확대보기
▲ 탐사선 주노가 목성을 근접비행하며 얻은 영상. 사진=NASA
이번에 NASA 측이 겉으로 보이는 대적점의 폭이 아닌 그 깊이를 밝혀낸 것은 목성탐사선 주노 덕이다. 주노는 대적점의 깊이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 2019년 2월과 7월 1만6000㎞의 대적점 위를 비행하며 장착된 마이크로 방사계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결과 대적점은 목성 구름 꼭대기를 기준으로 350~500㎞의 깊이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정도면 우리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비슷한 수준이다.

확대보기
▲ 목성의 대적점(사진=NASA/SwRI/MSSS/Jason Major)
연구를 이끈 주노 프로젝트 책임연구원인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의 스콧 볼턴 박사는 “오랜 시간에 걸쳐 목성의 대적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깊이나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면서 "1만6000㎞의 폭과 이 깊이를 고려하면 대적점은 뚱뚱한 팬케이크를 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적점은 앞으로 폭과 깊이가 점점 줄어들 것이지만 여전히 그 자체로 여전히 특별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국가 망신”…‘진짜 고양이’ 잡아먹다 걸린 美20대 여성의
  •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