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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코로나 확진자, 2주 전보다 ‘1900%’ 증가…우려가 현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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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 급증. 사진=자료사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한 가운데, 최초 보고된 남아프리카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남아공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3일 기준, 이전 24시간 동안 확인된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6055명이며, 대다수는 요하네스버그가 위치한 하우텡주에서 발생했다.

이는 1주일 전 신규 확진자 2828명보다 470% 이상 증가한 것이며, 불과 2주전 789명에 대해서는 1900% 증가한 수치다.

입원 환자도 지난달 26일 60건에서 3일 279건으로 360% 증가했다. 사망자 역시 3일 기준 25명으로 일주일 전 12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확진자 증가 폭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으로 확인됐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확진자 사례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오미크론이 이미 남아공 전역에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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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 급증. 사진=남아공 신규 확진자 변화 추이 그래프
하우텡주 요하네스버그의 공중보건관계자는 이 도시의 감염재생산지수가 한달 전 약 1에서 최근 3.5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한 사람이 감염시킬 수 있는 수치로, 한 사람이 3.5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오미크론의 전염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이지만, 오미크론이 백신을 얼마나 잘 피하는지 또 오미크론의 중증 위험도는 얼마나 되는지 등 중대한 정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진 바가 많지 않다. 다만 남아공 보건당국 측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모든 변종에 비해 사람을 재감염시키는 능력이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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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소웨토 주민들이 일부만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자료사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달 29일 CNN과 한 인터뷰에서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중증도가 높다는 징후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백신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미크론은 많은 돌연변이를 지닌 보기 드물게 특이한 변이지만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이 보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가 빨라 앞으로 수 주간 높은 확진자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12월 둘째 주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WHO는 전 세계 연구진 450명이 오미크론 변이를 배양해 실험하는 등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르면 수일 내로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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