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로는 "뉴스가 나간 뒤 정말 많은 축하메시지와 응원을 받았다"며 "(암울한 뉴스가 넘치는 요즘) 뉴스를 보고 기쁨과 즐거움을 느꼈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지방방송국 뉴스앵커 노벨로를 일약 전국적인 화제의 인물로 만든 뉴스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전파를 탔다.
특별히 중대한 뉴스가 있거나 초특급 특종을 보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날 뉴스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보통 뉴스에선 볼 수 없는 이색 장면이 화면에 뜬 덕분이다.
유타칸 13번 채널의 '마야 뉴스'의 앵커인 노벨로는 이날 아기를 안고 카메라 앞에 섰다.
때로는 데스크에 앉아, 때로는 카메라 앞에 서서 뉴스를 진행했지만 그는 프로그램 내내 한시도 아기를 내려놓지 않았다. 앵커가 아기를 품에 안고 진행하는 뉴스는 단번에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노벨로는 자신이 아기를 안고 뉴스를 진행하게 된 까닭은 뒤늦게 공개했다.
노벨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기를 안고 뉴스를 진행한 날) 남편이 몹시 아파 몸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아기를 남편에게 맡기는 건 옵션일 수 없었다"고 했다.
아기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가 있지만 그날은 출근하지 않는 날이었고, 뉴스 방송까지는 1시간밖에 남지 않아 더는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기를 안고 방송국으로 달려간 그는 아기를 안은 채 뉴스를 진행했다.
노벨로가 특히 고맙게 생각하는 건 방송국 상사와 동료들의 반응이었다. 아기를 안고 뉴스를 진행해야 한다는 자신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뉴스가 나간 뒤 폭발적 반응이 나오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쇄도하자 노벨로가 후속으로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드러났다.
노벨로는 "사정을 이해하고 도움을 준 방송국에 감사하다"며 "여성을 포용할 줄 아는 회사에 소속돼 있다는 데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노벨로와 방송국에 대한 응원과 칭찬의 메시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문직 여성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준 앵커, 존경해요" "엄마이길 포기하지 않은 게 대단합니다" "앵커도 최고, 회사도 최고" 등 네티즌들은 앵커와 방송국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