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위성으로 본 벨라루스…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접경지 전진배치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벨라루스 옐스크에 들어선 러시아군 주둔지가 4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 인공위성에 포착됐다./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자국 군인들을 전진배치 하고 있는 모습이 인공위성 사진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형성된 러시아군 야전 주둔지의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오는 10일 합동훈련을 위해 벨라루스에 군대를 파견했다. 공교롭게도 러시아군은 모두 우크라이나 국경 20~60㎞ 이내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미국 민간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가 제공한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러시아가 벨라루스 루니네츠, 옐스크, 레치차 3곳에 병력을 전진 배치한 정황이 확인됐다.

확대보기
▲ 벨라루스 루니네츠 비행장에 들어선 러시아군 주둔지가 4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 인공위성에 포착됐다./로이터 연합뉴스


확대보기
▲ 4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 인공위성에 벨라루스 루니네츠 비행장에 배치된 지상 공격용 Su-25 전폭기가 포착됐다./AP 연합뉴스
4일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을 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북쪽으로 60㎞가량 떨어진 벨라루스 루니네츠 비행장(UMNL)에 주둔지를 세웠다. 장갑차, 탱크 등 군 장비와 지상 공격용 Su-25 전폭기, S-400 대공미사일도 배치했다. 보도에 따르면 S-400 미사일 대대 중 1개 대대는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9000㎞ 이상을 이동했다.


루니네츠 비행장에서 동남쪽으로 200㎞ 떨어진 옐스크에도 러시아군 주둔지가 들어섰다. 옐스크에 배치된 부대는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옐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 25㎞ 이내에 있는 마을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는 230㎞, 차로 3시간 30분 거리다. 국제 군사정보 전문업체 IHS 제인스는 이곳에 최소 3개의 러시아 전투전술부대가 주둔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확대보기
▲ 벨라루스 옐스크에 들어선 러시아군 주둔지가 4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 인공위성에 포착됐다./로이터 연합뉴스


확대보기
▲ 4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 인공위성에 벨라루스 옐스크에 설치된 탄도미사일 발사대가 포착됐다./AP 연합뉴스
옐스크에서 다시 북동쪽으로 120㎞ 떨어진 레치차에도 러시아 병력이 배치됐다. 레치차는 동쪽으로는 러시아, 남쪽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만나는 벨라루스 교통 요충지다. 맥사 인공위성에는 레치차에 들어선 러시아군 탱크와 곡사포, 보병 전투차량이 포착됐다. 위성사진을 제공한 맥사는 “러시아군이 전진 배치됐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벨라루스, 크림반도, 러시아 서부 등 여러 곳에서 군 훈련장과 주둔지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CNN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의 대대급 전술 부대가 최근 2주 사이 60개에서 83개로 늘었으며, 14개 부대가 추가로 배치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시 필요한 전력의 약 70%에 해당한다.

확대보기
▲ 벨라루스 레치차에 들어선 러시아군 주둔지가 4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 인공위성에 포착됐다./로이터 연합뉴스


확대보기
▲ 벨라루스 레치차에 들어선 러시아군 주둔지가 4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Maxar Technologies) 인공위성에 포착됐다./AFP 연합뉴스
미국은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면 우크라이나 수도는 며칠 안에 함락될 수 있고, 전면전이 발생하면 민간인 사망자가 최대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은 이날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크며,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도 3일 미 상·하원 의원들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명이 피란하면서 유럽 대륙에 엄청난 난민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속보)“지하 벙커에 숨은 헤즈볼라 새 수장 노렸다”…레바논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