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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발리예바 도핑 의혹에…러시아 측 “경기력에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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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예바 도핑 의혹에…러시아 측 “경기력에 영향 없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의 피겨 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5)가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10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소량의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늘리고 혈압의 급격한 변화를 제한하는 작용을 하지만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2014년 1월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스포츠채널 매치TV 측은 소식통을 인용해 문제의 도핑 샘플은 이미 두 달 전 채취된 것이라고 전했다.

매치TV 측은 “트리메타지딘은 운동선수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지난 12월 샘플에서도 극소량만 발견됐을 뿐”이라면서 “당시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도핑은 없다. 해당 약은 경기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이제 카밀라(발리예바)를 평화롭게 놔두길 바란다”며 자국 선수를 두둔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러시아 페어스케이팅 선수 타티아나 볼로소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발리예바를 응원하는 말을 전하며 러시아어로 해시태그(#) 나는절대믿지않겠다(Unbelieveever)를 달았다. 볼로소자의 게시물에는 발리예바도 ‘좋아요’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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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예바는 지난 7일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마지막 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금메달을 따는데 크게 공헌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발리예바는 지난 7일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마지막 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금메달을 따는데 크게 공헌했다. 특히 발리예바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두 번이나 성공시켰다. 그는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최초이자 최다 4회전 점프에 성공한 주인공이 됐다.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은 애초 8일 저녁 9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시상식이 연기됐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올림픽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9일 “러시아 선수가 올림픽 이전에 시행한 도핑 테스트가 메달 수여식이 미뤄진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발리예바가 올림픽 이전에 복용한 약물에 대한 조사로 메달 수여식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발리예바는 9일 열린 공식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벨기에 매체 ‘리스포츠’는 “발리예바는 9일 진행된 공식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훈련에는 발리예바를 제외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여자 싱글 선수인 쉐르바코바와 트루소바는 참여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아직 만 16세가 지나지 않아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약에 따른 ‘보호 대상’이다. 만약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결론나더라도 공식적으로 신원이 드러나지 않으며 처벌 수위도 낮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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