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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반가워요” 관광보트 곁으로 먼저 다가온 거대 귀신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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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반가워요” 관광보트 곁으로 먼저 다가온 거대 귀신고래
거대한 고래가 사람에게 키스를 받는 동화 같은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멕시코 마그달레나만에서 최근 귀신고래 한 마리가 한 관광 보트 곁으로 먼저 다가왔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포착된 영상은 호기심 많은 귀신고래 한 마리가 보트 바로 옆에서 물 위로 머리를 들고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귀신고래는 몸집이 크지만, 성격은 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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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귀신고래는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려 손으로 만지거나 키스를 해도 그저 가만히 헤엄칠 뿐이었다. 고래는 숨을 내쉬기 위해 종종 물을 뿜었고 사람들은 일생에 한 번 만나기 힘든 순간을 만끽했다.

관광객들은 귀신고래에게선 흥미롭게도 깨끗한 바다 냄새가 났다고 입을 모았다. 피부는 약간 고무 같았지만 부드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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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공개한 미국의 관광객 알렉스 뱅키(36)는 인터뷰에서 “미 해병대 장교가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보트 투어를 왔다. 귀신고래를 보트 바로 옆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혹등고래를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가깝진 않았다. 귀신고래를 만지거나 키스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귀신고래는 고래목 귀신고랫과의 포유류로, 몸길이 15m, 몸무게 36t까지 자라며, 수명은 평균 50~60년, 최대 70년이다. 몸은 얼룩진 회색빛을 띠며 등에는 등지느러미 대신 작은 혹이 나 있다. 현재는 약 3만 마리가 남아 있으며, 북동태평양군과 북서태평양군에서 무리지어 살고 있다. 대서양에서 살던 무리는 남획으로 이미 17~18세기에 멸종했다.

북동태평군에 속하는 캘리포니아계 귀신고래는 20세기부터 보호되기 시작해 2만 마리대의 안정적인 개체 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본과 맞닿아 있으며 북서태평양군에 속하는 한국계 귀신고래는 대부분 일제강점기 시절 사멸해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에선 1962년 울산 앞바다에서 출현한 개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지만, 그 후로 발견된 적이 없다. 다만 소련 붕괴 뒤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사할린 근처에서 한국계 귀신고래 130마리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개체들은 오호츠크해와 동해를 오가고 있어 한국계로 불리기도 하지만, 유전적으로는 북동태평양군과 같다. 귀신고래는 귀신처럼 신출귀몰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진=알렉스 뱅키/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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