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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주택가 떨어진 500㎏ 폭탄…러, 무차별 폭격 증명하는 불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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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르니히브 주택가에 떨어졌으나 터지지 않은 FAB-500 폭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 도시와 남부 항구 도시 미콜라이우 등 도시 곳곳에 공격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UN에 따르면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360명, 피란민은 1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어린이 사망자도 25명에 달한다.

피해 지역 중 수도 키이우 북쪽에 자리한 체르니히브 시는 인구 29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지난 주말 러시아군의 강력한 폭격으로 주민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 국영통신 우크린포름(ukrinform)은 러시아군이 체르니히브 주택가에 FAB-500 폭탄을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500㎏에 달하는 이 폭탄은 과거 소련이 만든 항공기 투하용 무기로 고폭탄 탄두가 장착돼 강력한 피해를 준다. 특히 우크린포름 통신은 민간인 거주지역에 떨어졌으나 터지지 않은 3개의 FAB-500 사진을 공개했다. 불발탄이 아니라 만약 폭발했다면 더 큰 인명 피해를 낳을 수도 있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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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체르니히우주 군사행정장관인 비탈리 차우스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을 극복하지 못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거 지역과 사회 시설에 공습을 가하며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FAB-500은 유도 기능이 없는 무차별 무기로 통상 군사 및 산업 시설과 요새를 파괴하기 위해 사용한다"면서 "러시아군은 이 폭탄을 주거 지역에 투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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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러시아군의 박격포탄에 숨진 일가족. 사진=AP 연합뉴스
민간인들의 무고한 피해는 지난 주말 러시아군의 공세와 함께 더욱 늘고있다. 6일에는 키이우 외곽 도시 이르핀의 도로에서 피란길에 올랐던 일가족 4명이 러시아군이 쏜 박격포탄에 목숨을 잃는 참변이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국제법상 전쟁범죄다. 군사적인 공격이라도 민간인 사상자 비율이 매우 높으면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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