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우크라에 잡힌 러시아군 지휘관 “민간인 사살 지시 받았다”

작성 2022.03.11 14:08 ㅣ 수정 2022.03.11 14:08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우크라에 잡힌 러시아군 지휘관 “민간인 사살 지시 받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에 포로가 된 러시아군의 한 지휘관이 “민간인 사살을 명령받았다”고 말하는 영상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SU)의 유튜브에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포로가 된 지휘관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를 점령하기 위해 파병된 부대의 소대장이다.

확대보기
▲ 우크라이나군의 포로가 된 러시아군의 한 소대장의 모습.
익명을 요구한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나치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평화유지군으로 투입되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소대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병사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그는 러시아에서 어떤 임무를 받았냐는 질문에 “하르키우 근처에 도착한 뒤 하르키우 시민들에게 사격을 개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르키우에 들어가 도로를 막아 민간인 탈출로를 봉쇄한 뒤 도시를 점령하라는 명령이었다”면서 “우리 소대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3일 내 하르키우를 점령하는 것이 우리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상은 얼마전 포로가 된 또 다른 러시아 지휘관의 영상이 공개 된지 며칠 만에 공개된 것이다. 해당 영상에서 러시아 지휘관은 “우크라이나의 탈(脫)나치화에 대한 잘못된 신념에 속았다”며 자비를 간청했다. 

확대보기
▲ 영상에서 러시아 지휘관은 “우크라이나의 탈(脫)나치화에 대한 잘못된 신념에 속았다”며 자비를 간청했다.
당시 영상 속 지휘관은 “러시아 국민은 전쟁을 지지하도록 세뇌돼 왔지만,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직접 본 뒤 이제는 대량 학살에 참가하는 것에 수치심을 느꼈다”며 “우크라이나인은 저항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권투선수 올렉산드르 우시크와 바실리 로마첸코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기로 한 것을 보고 우크라이나를 해방시켜야 한다는 신념에 의구심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한편 하르키우는 러시아의 거센 공격에도 여전히 점령되지 않고 있다. 하르키우는 10일 밤 러시아의 대규모 포격을 받았다. 잔해 속에 갇힌 사람들이 많아 구조대원들이 구조에 힘쓰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아내와 24세 스님 신분 양아들의 불륜 현장 촬영한 태국 남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