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가이아가 촬영한 제임스웹의 모습은 그야말로 우주에 떠있는 작은 점으로 보인다. 사실 가이아가 우주 속에서 제임스웹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태양빛과 다른 별빛을 피해 그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촬영 당시 두 위성 간의 거리는 무려 100만㎞에 달했다.
ESA측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은하 관찰위성 가이아는 지구가 속한 은하에 대한 3D 지도를 만드는 임무를 갖고 지난 2013년 발사돼 현재 L2를 공전하며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에반해 빅뱅 직후 우주의 모습을 보고픈 인류의 꿈이 녹아 든 제임스웹은 지난해 12월 발사돼 지난 1월 24일 목표 지점인 L2에 도착했다. 두 위성 모두 L2를 공전하며 먼 우주를 보고있는 것으로 궤도에 있는 위치에 따라 둘은 40~110만㎞ 떨어져 있다.
한편 NASA측은 지난 16일 제임스웹의 광학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중요한 미세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제임스웹은 장착된 육각형 거울 18개를 활짝 펴 하나의 거울처럼 만드는 정렬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을 의미한다.
아직 망원경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지는 않았지만 테스트 촬영한 별인 '2MASS J17554042+6551277'는 과거 테스트 이미지에 비해 점점 더 선명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NASA 측은 “제임스웹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제임스웹의 관측 능력은 매우 민감해 2MASS J17554042+6551277 뒤에 있는 은하들과 별들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