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오마에 사는 제마 맥고언(27)은 지난해 2월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는 의사로부터 “항암 치료가 더는 효과가 없어 길어봐야 1년 2개월 정도 더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한부 선고였다.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에 대체 치료를 받아보려 한다는 글을 올렸지만,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가짜 환자라는 악플을 받는다. 아픈 티를 내지 않고 싶어 가발을 쓰고 화장도 짙게 했던 것이 오해를 샀다.
그러나 그는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방법을 찾느라 악플을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맏딸 새디(5)와 둘째 아들 루이스(2), 막내딸 베티(1)까지 삼 남매를 두고 있다. 가능한 한 오래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길 바랄 뿐이다.
그는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악플을 받는데 내용인 즉슨 내가 암에 걸린 척한다는 것이다”며 “너무 안 아파 보여 말기암이 아니라는 주장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그는 둘째 아들을 임신하던 2016년 처음 난소암 1기 판정을 받았다. 임신 6주째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갔고 난소에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종양은 악성으로 확인됐지만 다행이도 그 후 4년간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셋째 딸을 임신한지 36주였던 지난해 1월 그의 몸에 종양이 재발했다. 수술은 출산 직후 시행됐다. 왼쪽 폐와 골반, 치골에서 종양 다수를 제거했다.
항암 치료는 출산 2주 만에 시작됐다. 세 차례에 걸쳐 항암 치료를 받았는데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토도 하게 됐다. 이어진 항암치료에도 지난해 5월 그의 몸에선 새로운 종양 3개가 발견됐다. 항암 치료가 효과가 없다는 방증이었다.
그는 대체 치료로 눈을 돌렸다. 그는 “지난해 6월 남편과 멕시코의 대체 치료 제공 병원에 갔다. 의사들이 치료 계획을 세웠는데 내 경우 모두 천연 보충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멕시코에는 6개월마다 약을 받고 런던에선 8주마다 약을 받는다. 매달 2500파운드(약 400만 원)의 약값이 든다”고 덧붙였다.
중고차 판매 사업을 하던 그는 대체 치료에 총 9만 파운드(약 1억 4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들었다고 밝히며 기부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사연을 SNS에 공개했다. 지금까지 기부금으로 모인 돈은 17만 파운드(약 2억 7000만 원) 정도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