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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테디베어’는 수컷? 암컷?…곰인형 ‘성별’ 英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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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전 달링턴시장 신디 휴스가 남긴 ‘달링턴 시 인형’ 테디베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곰 인형인 ‘테디베어’를 두고 영국에서 때아닌 성별 논란이 일었다. 인형에게 성별을 부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견과, 인형 역시 남성 또는 여성 중 하나의 성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영국 달링턴앤스톡튼뉴스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2021년 5월부터 최근까지 달링턴 시장직을 맡았던 신디 휴스는 이달 초 사임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유물’을 남겼다. 다름 아닌 테디베어 곰 인형이었다.

이 인형은 휴스가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달링턴시의 곰’(Mayor-Bear)이라고 불리며 응접실에 전시돼 있었다. 휴스가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 곰 인형은 여전히 응접실에 놓여져 있었는데, 곰 인형이 자신을 소개하는 듯 쓴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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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전 달링턴시장 신디 휴스가 남긴 ‘달링턴 시 인형’ 테디베어
지난 18일 작성된 뒤 공개된 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메이저-곰’(달링턴시의 곰 인형 이라는 뜻)입니다. 나는 ‘논-바이너리’(non-binery) 곰입니다. 이것은 내가 ‘소년 곰’도, ‘소녀 곰’도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그저 곰입니다. 나는 앞으로도 아이들을 환영할 것이며, 테디베어 소풍에 참석하길 고대할 것입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으로 뚜렷하게 구분하는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을 주로 일컫는다. 즉, 기존의 젠더 이분법에서 오는 제약을 깨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예컨대 스스로 논-바이너리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을 특별히 정의하지 않는다.

해당 메시지는 휴스 전 달링턴 시장이 시장직을 그만두면서 공개했으며, 공개 직후 찬반 논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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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유명 배우인 로렌스 폭스
영국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로렌스 폭스는 “자녀들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세상에는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별이 있다. 이 소름 끼치는 곰 인형이 아이들과 소풍을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시민들은 “장난감 곰 인형이 성기라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냐? 이것은 그저 곰 인형일 뿐”, “곰 인형이 아이에게 주어진 뒤 아이가 이름을 지어 줄때까지 성별은 유동적이다. 이후 수컷 곰 또는 암컷 곰이 되며, 이는 모두 아이가 결정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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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돌이 푸
한편, 곰 인형을 둘러싼 성별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명한 캐릭터인 ‘곰돌이 푸’는 2014년 당시 폴란드 중부도시 튜션의 국회의원들에 의해 성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회의원들은 “이 ‘곰’의 문제는 적절한 의복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상의만 입고 하의는 입지 않은 반나체 복장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캐릭터 사용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곰돌이 푸의 ‘퇴출’을 주장한 또 다른 국회의원은 “푸가 하의를 입지 않은 것은 성별이 없기 때문이다. 혹은 자웅동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인 논쟁으로 번진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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