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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잼 사이언스] 수컷 쥐는 바나나 무서워한다?…냄새맡고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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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
수컷 쥐가 바나나를 무서워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팀은 수컷 쥐가 임신한 암컷 쥐와 가까워졌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증하는 원인을 분석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수컷 쥐가 유전적인 이유로 새끼를 물어 죽이는 것을 방어하는 암컷 쥐에 대한 연구가 주 내용이다. 흥미롭게도 수컷 쥐는 임신하거나 수유 중인 암컷에 접근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증해 가까이 가는 것을 꺼려한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암컷 소변에 들어있는 'n-펜틸 아세테이트'(n-pentyl acetate)라는 화합물에 주목했다. 여기서 나오는 독특한 향이 수컷 쥐의 스트레스를 유발해 암컷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

논문의 공동저자인 사라 로젠 박사는 "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의사소통을 하는데 대부분 냄새를 통해 이루어진다"면서 "임신 및 수유 중인 암컷의 소변에서 방출되는 n-펜틸 아세테이트는 특히 수컷의 스트레스 생성에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컷의 이같은 행동은 수컷에게 싸워서라도 새끼를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흥미로운 실험을 추가했다. n-펜틸 아세테이트가 바나나의 독특한 냄새와 연관이 있기 때문. 이에 연구팀은 바나나 오일을 사서 이를 솜뭉치에 묻혀 수컷 쥐 우리에 넣은 결과 역시 쥐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논문 수석 저자인 제프리 모길 심리학과 교수는 "바나나 추출물 냄새 역시 수컷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스트레스 유발 수준이 '총각' 쥐에게 훨씬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혈연관계가 없는 수컷이 새끼 생존에 더 큰 위협적 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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