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포착] “X 먹어라” 흑해 요충지 뱀섬에 내걸린 우크라이나 깃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즈미니섬(뱀섬)에 내걸린 우크라이나 깃발과 지난달 30일 위성으로 촬영한 섬의 모습.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최근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흑해의 요충지 즈미니섬(뱀섬)에 다시 우크라이나 깃발이 내걸렸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즈미니섬에서의 군사 작전이 종료돼 관할권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 즈미니섬에서 병력을 전면 철수했다. 이에대해 러시아 당국은 "이는 호의의 표시"라면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군을 몰아냈다"고 반박했다. 곧 스스로 물러났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측과 공격으로 물리쳤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

CNN은 4일 우크라이나 깃발이 이날 헬리콥터를 통해 섬에 떨어졌으며 이후 군인들이 도착하는대로 게양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인 안드리 예르막은 즈미니섬에 세워진 우크라이나 깃발 사진을 공개하며 섬 수복을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이 사진이 이번에 새로 걸린 우크라이나 깃발을 촬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확대보기
▲ 러시아군 점령 이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뱀 섬 전경
이처럼 즈미니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곳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본토 남쪽 끝에서 약 48㎞ 떨어진 흑해의 북서부에 위치한 즈미니섬은 루마니아와 불과 몇㎞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부터 이 섬을 점령하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즈미니섬은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의 ‘욕’으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무전으로 항복을 권한 러시아군들에게 “X나 먹어라“(Go f**k yourself)고 욕해 큰 화제를 모았다.

확대보기
▲ 우크라이나 전투기 2대가 뱀 섬을 폭격하고 있는 모습
이후 즈미니섬은 러시아군의 수중에 떨어졌으나 전열을 가다듬은 우크라이나군은 섬과 인근 해상에 여러차례 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함정 총 6대를 파괴했으며 특히 지난 4월에는 러시아의 자존심인 슬라브급 순양함 1번함 모스크바함을 격침시킨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WIG 연예/이슈/라이프

추천! 인기기사
  • 지옥 그 자체…여성 약 200명 강간당한 뒤 산 채로 불태워
  • (영상) 외계생명체인 줄…‘거대 이빨·길이 4m’ 늪에서 발
  • 250㎏ 폭탄싣고 2000㎞ 비행…우크라, 러 타격하는 신형
  • 사건 70일 만에 초고속 사형집행…‘35명 사망’ 차량 돌진
  •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 알몸으로 도로 뛰어든 여성, 경찰도 혼비백산…난동부린 사연은
  • 지옥문 또 열렸다…‘27명 사망’ LA 인근서 새로운 산불
  • ‘옷 다 벗고 춤추는’ 교통장관 영상 충격…‘엄청난 과거’
  •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 빛의 속도로 날아가 드론 ‘쾅’…美 해군 함선서 ‘레이저 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