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TS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자폭 드론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했다.
당시 기록 영상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제28기계화보병여단 페이스북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 자폭 드론이 농경지 사이 관개수로에 박격포 진지를 구축한 러시아 포병들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지역은 우크라이나 남부 솔다츠케로 헤르손 시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러시아 군인을 제거하고자 자폭 드론을 운용했다. 자폭 드론은 수평으로 비행하다가 갑자기 경로를 바꿔 지상으로 향했고 표적으로 삼은 러시아 군인들 근처에서 폭발했다. 이후 82㎜ 박격포로 잔존 러시아 병력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 군인 2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인 롭 리 미 외교정책연구소(FPRI)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고 영상 속 드론을 ‘피닉스 고스트’라고 추정했다.
피닉스 고스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자폭 드론으로, 표적을 찾기 전까지 장시간 비행할 수 있어 ‘배회하는 탄약’으로 불린다. 성능은 미국의 또 다른 자폭 드론 스위치블레이드와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피닉스 고스트는 아에벡스 에어로스페이스사가 미 공군과 협력해 제작했다. 제조사 측 관계자는 최근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피닉스 고스트는 수직 이륙이 가능하고 최대 6시간 동안 표적을 추적하며 적외선 센서가 탑재돼 야간에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