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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거기서?…최악 가뭄에 伊 강둑서 2차대전 불발탄 발견

작성 2022.08.08 16:08 ㅣ 수정 2022.08.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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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폭발물처리반이 포강에서 불발탄을 건져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버린 강둑에서 세계 2차대전 중 사용된 불발탄이 모습을 드러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유럽 주요언론들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인근 포 강에서 발견된 불발탄이 해체됐다고 보도했다.

무게가 무려 450㎏에 달하는 이 폭탄은 70여 년 전인 세계 2차대전 중 사용된 것으로, 지금까지 강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유럽을 휩쓸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포 강도 마르기 시작해 일부 지역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달 25일 처음 주민들에게 폭탄이 발견됐으며 이탈리아 당국은 고심 끝에 지난 7일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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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거대한 불발탄을 해체하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 먼저 이탈리아 군 당국을 비롯한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는 주민 3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이 지역의 영공, 수로, 철도와 국도 교통도 일시 중단시켰다. 이어 이탈리아 군 폭탄처리반이 나서 본격적인 해체작업에 들어가 폭탄의 퓨즈를 제거한 후 인근 채석장으로 옮겨 폭발시켰다.

프란체스코 아포르티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장은 “처음에는 주민들 중 일부가 대피하지 않겠다고 버텨 지난 며칠 간 이들을 설득해야 했다"면서 "폭탄 안에는 약 240㎏에 달하는 폭약이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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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 강에서 발견된 2차 대전 불발탄을 폭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현지 강에서 불발탄까지 발견되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가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포 강 주변 5개 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포 강은 길이가 650㎞에 달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이지만, 최근 가뭄으로 상당수 지류가 마르면서 농작물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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