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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홍콩시민 13만명, 中 대신 英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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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지난 1997년 중국에 돌아왔다. 당시 중국은 홍콩에 향후 50년간 일국양제를 약속했지만 그 절반이 지났을 뿐인 올해, 무려 13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영국해외시민여권(BNO)을 이용해 중국 대신 영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월 말 일명 영국해외여권이라 불리는 BNO 비자 프로그램을 개설해 홍콩 시민들에게 영국 이민을 선택할 수 있는 구명 보트를 제공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총 13만 명의 홍콩 시민들의 BNO 비자 신청을 승인했다고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2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국으로 떠나는 홍콩 시민들의 수가 현재 속도의 증가세가 계속될 시 오는 2027년까지 최소 25~30만 명의 홍콩인들이 영국으로 영구 이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했다. 

BNO 비자는 해당 비자 소지자와 그 가족에게 영국에서 거주, 취업,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이민 경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비자 수령 후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한 홍콩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구 귀화 신청의 길을 열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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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영국 내무부는 올 2분기 기준 총 1만 8100건의 BNO 비자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이는 올 1분기 1만 9500건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31일 BNO비자 제도가 시작된 이래 영국 정부는 총 14만 500건의 신청서를 접수, 이 가운데 약 90% 이상인 총 13만 3124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 2분기 중 96건의 신청서가 거부됐지만 거절 사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이달 초 내무부 장관 프리티 파텔이 진행한 브리핑에서 1997년 7월 1일 이후 출생한 18세 이상의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BNO비자를 독립적으로 신처할 수 있도록 신청 자격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비정부기구 ‘영국의 홍콩인들’(HKB) 창립자 정원지에는 “홍콩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하는 주된 이유는 홍콩의 국가보안법과 대만 해협의 상황에 대한 위기 고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영국의 높은 물가와 에너지 가격, 각계각층의 파업 등 실질적인 요인이 영국 이민을 고려하는 홍콩인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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