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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 학살’ 가담자 잡혔다…러軍 포로 “민간인 차량에 기관총 쏴”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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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차 학살’ 가담자 잡혔다…러軍 포로 “민간인 차량에 기관총 쏴” 자백 / 사진=러시아군 기관총에 파손된 민간인 차량 잔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페이스북
우크라이나에서 잡힌 러시아군 포로가 부차 지역에서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전투 중 생포된 러시아군 포로가 민간인 학살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부차시는 33일간의 러시아군 점령이 끝난 후 458구의 시신이 부차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중 12명은 어린이였으며, 대부분은 부모와 함께 희생당했다. 마리우폴 등 다른 지역에서 역시 민간인 매장터가 무더기로 발견됐지만 러시아는 “러시아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은 없다”며 전쟁 범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해당 포로는 제331 근위공수연대 소속으로,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격전을 벌이다 생포됐다. 그는 조사과정에 부대원들과 함께 부차 지역 즈드비지우카 마을 근처 한 고속도로에서 기관총으로 민간인 차량을 향해 발포했고, 피해 차량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포로가 속한 제331 공수연대는 민간인 살해를 은폐하고자 죽은 남성 등을 인근 숲에 매장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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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당국 관계자들이 부차 지역 숲에서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 사진=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페이스북
수사관들은 포로에게서 얻은 정보로 죽은 남성이 묻힌 곳을 알아냈고, 사인을 밝히고자 시신을 법의학자들에게 인계했다.

SBU는 “이번 조사에서 제331 공수연대 대원들의 범죄에 대한 정보를 다수 입수했다. 주택에 포격을 가하고 금품과 음식 등을 빼앗는 과정에 주민을 살해한 내용 등이 포함되 있다”고 밝혔다.

포로는 현재 전쟁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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