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어린이 76명 신에게 제물로…페루서 ‘인신공양’ 유골 발견

작성 2022.09.29 14:18 ㅣ 수정 2022.09.29 14:18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팜파 라 크루즈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굴된 어린이 유골. 사진=EPA 연합뉴스
페루의 옛 문명 유적지에서 ‘인신공양’된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페루 완차코 지역에 위치한 팜파 라 크루즈 고고학 유적지에서 450여 년 전 희생된 어린이들의 유골 76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2곳의 봉분에 묻힌 이 유골들은 모두 어린이들로 끔찍한 모습으로 매장돼 충격을 준다. 보도에 따르면 이중 5명의 어린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원을 그리고 앉아있는 상태였으며 나머지는 발은 동쪽으로, 머리는 서쪽으로 향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매장 방식이 고대 치무 문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확대보기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살해돼 이처럼 매장된 이유를 이른바 '인신공양'된 것으로 추측했다. 종교의식에 따라 어린이들을 신에게 제물로 바친 것. 치무 문명은 10세기 초부터 15세기까지 페루 북서부 태평양 해안가를 중심으로 번성한 잉카 이전 시대의 국가다.

특히 치무 문명이 존재했던 이 지역 유적지에서는 과거 여러차례 인신공양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대부분의 희생자들은 어린이다. 이에앞서 지난 2019년에도 우안차코의 치무 문명 유적지에서 어린이 유골 227구가 발견된 바 있다.

확대보기
▲ 사진=EPA 연합뉴스
이 유골의 주인은 4~14세 사이로, 당시 이상기후를 막기위해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추정됐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툴레인대학 인류학자 존 베라노 교수는 "이 어린이들이 어떻게 살해됐는지,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는지 추가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당시 폭우와 홍수의 영향으로 아사(餓死)가 늘어나자 종교의식에 따라 어린이들이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일이 많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17세 아내 참수해 머리 들고 다닌 이란 남편에 징역 8년
  • 치명적 맹독 가진 파란고리문어 中 훠궈집서 재료로…
  • 교실서 유사 성행위 한 여교사 논란...상대는 교도소 남친
  • 앗 아군이네?…러시아군, ‘실수’로 용병 바그너 그룹 탱크
  • 몸길이 120㎝ 넘어…‘멸종위기’ 거대 장어, 美 해변서 발
  • “푸틴 대통령, 올해 중 정계 은퇴 선언…후임자도 지정 완료
  • 네팔 여객기 추락 순간, 기내서 찍은 마지막 영상 보니
  • 우크라 병사 몸에 박힌 유탄을 ‘쏙’…폭발 위험에도 수술 성
  • ‘우크라와 싸우기 싫다’는 러 바그너 용병들, 훈련병 보는
  • “도망치면 죽는다”…러 탈영병, 총살 뒤 시신 버려져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이종락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