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동남아

[여기는 동남아] 태풍에 침수된 도로를 뚫고…노젓는 음식 배달원 화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태풍의 영향으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집안에 고립된 주민들, 이에 보트를 타고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 기사의 모습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태국은 16호 태풍 ‘노루’의 여파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은 집안에 고립됐다. 폭우로 인해 물이 허리까지 차올라 이동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장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설 수도 없는 상황, 음식 배달도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당국에서는 군인들을 동원해 위험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음식을 제공하며 발 벗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한 그랩(Grab) 배달 기사의 새로운 배송 수단이 눈길을 끌었다.

그랩 유니폼과 헬멧까지 착용한 배달 기사는 작은 보트에 올라타 노를 저어 홍수 지역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던 것. 다름 아닌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어떻게든 배달하기 위해서였다. 한 시민이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음식 배달원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누리꾼들은 “철두철미한 서비스 정신에 감탄이 나온다”, ““놀라운 헌신과 따뜻한 서비스 정신”, “노 젓는 기술까지 훌륭하다”는 등의 찬사를 보냈다. 지금까지 11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해당 영상에 ‘좋아요’ 를 눌렀다.


한편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동남아의 음식 배달 시장 점유율이 49%에 달한다.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다. 그랩은 음식 배달 외에도 그랩 택시, 그랩 바이크, 그랩 택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남아 최대 공유 플랫폼이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한 달에 400회 성매매 강요한 점주…“못생겨서 매상 안 올
  • “억만장자 남친 필요 없다”…노출 없이 1000억 번 21세
  • “만지긴 했는데 발기부전이라”…1~2세 여아 성 학대한 60
  • 대통령 사임 촉구 시위서 총성, 힙합 가수 사망…Z세대 분노
  • 트럼프 韓 핵잠 건조 승인에…美 유력 군사 매체 “사실상 개
  • “땀에 젖고 횡설수설”…트럼프 ‘60분’ 인터뷰 후 건강 이
  • (영상) 간만 쏙 빼먹었다…범고래, 최강 포식자 백상아리 사
  • 트럼프 볼까 봐…美 항모 트루먼 호, 파손 부위 못 고치고
  • 하루 만에 말 바꾼 미국?…“한국, 반도체·농산물 완전 개방
  • 트럼프, 결국 심판당했다…‘선거 완패’ 이후 내놓은 해명 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