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여기는 중국] 불법 낙태 수술 중 태어난 아이, 며느리에게 빼돌린 ‘간 큰’ 의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불법 낙태 수술을 유도했던 산부인과 전문의가 불임 상태의 며느리를 위해 환자의 아이를 몰래 빼돌리는 간 큰 행동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는 최근 구이저우성 구이양 북부역에서 베이징 서부로 가는 열차에 탑승했던 60대 여성 신 모 씨와 보모 역할을 했던 30대 여성 장 모 씨 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혀 불법 낙태 시술과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형사 구금됐다고 6일 보도했다.

이들에게 납치됐던 신생아는 관할 공안국에 인계돼 인근 복지관으로 이송된 상태다. 이 사건은 열차에 탑승했던 또 다른 탑승객이 두 명의 가해 여성이 아이의 친모로 보이지 않으며 인신매매 등 아동 납치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신고하며 외부에 알려졌다.

확대보기
당시 신고를 받고 출발한 열차에 탑승했던 경찰들은 신 씨와 보모로 알려진 또 다른 30대 여성 장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집중 조사했다. 수사 결과 범행을 주도했던 신 씨는 은퇴한 산부인과 전문의로 지난해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구이저우성의 한 개인 병원 산부인과 이사로 부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신 씨는 줄곧 이 병원에서 중국에서 불법인 낙태 수술을 암암리에 수술, 큰 돈을 벌어들였다. 급기야 신 씨는 지난 5월에는 한 여성 환자의 불법 낙태 시술 유도 분만 중 건강한 상태의 신생아가 태어나자 오랜 기간 불임 상태였던 친아들과 며느리 내외를 위해 아이를 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대보기
불법 낙태 시술을 받았던 산모에게는 일체의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아이를 빼돌려 완전 범죄를 계획했던 셈이다. 신 씨는 당시 수술 이후 무려 3개월 동안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에 이 아이를 숨겼고, 아이가 일반 아이들과 동일한 속도의 정상적인 발육 상태를 보이자 10월 초 아들 내외가 사는 베이징으로 아이와 함께 동행했다.

이 과정에서 신 씨는 자신이 친모가 아니라는 것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 30대 여성 장 모 씨를 고용해 이웃들에게는 장 씨가 아이의 친모라고 속이는 파렴치한 행각을 벌였다. 하지만 사건 당일 열차에 탑승했던 신 씨와 장 씨 두 사람의 관계를 수상하게 여긴 탑승객들이 이들을 신고, 출동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두 사람이 아이 친부의 생년월일과 아이의 출생일 등 서로 다른 상반된 정보를 쏟아내면서 경찰에 모든 범행이 탄로났다.


관할 경찰서에 이송된 이후에도 신 씨와 장 씨는 서로를 가리켜 ‘친구 관계’라고 주장하는 등 범행을 부인했으나 수사 이틀 만에 범행 일체를 자백한 뒤 베이징 철도 공안국에 형사 구금된 상태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수십 년 동안 문이나 괴던 돌 알고보니 15억원 가치 ‘호박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5년 뒤 지구로 돌진하는 초대형 소행성, 충돌 예측 결과 공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