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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베트남] 한국 유학 간 21살 딸 이태원 참사로…베트남 모친 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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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한국에서 전화를 받은 딘 트 응앗(40, 여)씨는 외동딸 투옌(21)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앞서 29일 가족들은 이태원에 간 딸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30일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로 숨진 베트남 여성 투옌의 가족이 슬픔과 고통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투옌의 삼촌(29)은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참사에서 투옌이 숨졌다는 소식을 가족들이 방금 전해 들었다”면서 “투옌의 친구가 현지 병원에서 시신을 확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투옌의 어머니는 딸의 사망 소식에 혼절했다가 깨어나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서 “모든 가족은 슬픔과 고통 속에 있으며,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하나뿐인 딸을 먼 타국 땅에서 잃은 응앗씨는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을 잇지 못하고 계속해서 눈물만 흘렸다. 가족들은 “한국에 있는 투옌의 친구와 친척들이 시신을 베트남으로 가져오는 절차를 수행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옌은 베트남 중남부 빈딘성 빈탄 지역에서 거주하다 2년 전 한국으로 유학을 와 국내 한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부모님에게 자주 전화를 해왔던 딸이 지난 29일 저녁 처음으로 연락이 두절되면서 부모님은 심한 불안감에 휩싸였는데, 결국 비통한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베트남 누리꾼들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시신이 속히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도와주길 바란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한편 30일 오전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29일 저녁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에서 베트남 시민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한국 경찰로부터 제보를 받은 직후 한국 당국과 공조해 피해자의 신원이 빈딘성 출신의 21세 유학생 투옌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측에 사건 원인 규명과 필요한 시민 보호 조치 이행, 베트남 시민의 정당한 권익 보호 등을 긴급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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