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발사체 팰컨 헤비가 1일 발사됐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발사체 ‘팰컨 헤비’가 3년 만에 우주로 날아올랐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이스X 측은 이날 오전 9시 41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 헤비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팰컨 헤비는 미 우주군의 군사 위성을 우주로 운반하는 운반을 맡았으며 자세한 내용은 기밀로 분류됐다. 다만 언론들은 이번 발사는 지구에서 약 3만5000㎞ 떨어진 정지궤도에 페이로드(탑재물)를 투입하는 미 우주군의 미션 ‘USSF-44’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발사체 팰컨 헤비의 발사 순간과 1단 부스터의 착륙 모습
스페이스X가 트위터 등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거대한 로켓이 짙은 안개를 뚫고 불꽃과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영상에는 발사된 지 약 8분 후 다시 2개의 사이드 부스터가 동시에 지상으로 돌아와 착륙하는 것도 보인다.
앞서 팰컨 헤비는 지난 2018년 2월 첫 발사에 성공했으며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대부분의 임무가 팰컨 헤비를 쏘아올릴 만큼 고출력이 필요한 화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약 12차례 발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고객은 미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이다.
향후 달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임무를 맡게 될 팰컨 헤비는 23층 건물 높이로, 과거 달에 인류를 보낸 NASA의 새턴V 이후 최강의 로켓으로 꼽힌다.
팰컨 헤비는 현재 활발하게 사용 중인 재활용 로켓 ‘팰컨9’의 1단계 추진체 3개를 나란히 묶은 형태로 1단 로켓은 재사용할 수 있다. 또한 500만파운드가 넘는 추력으로 최대 63.8t까지 운반할 수 있는 힘이 있어 대형 위성이나 거대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릴 수도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