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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간판 쇼트트랙 형제도 中 귀화 신청…린샤오쥔(임효준)과 함께 뛸까?

작성 2022.11.09 16:51 ㅣ 수정 2022.11.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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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뛰었던 리우 형제와 이들을 지도했던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가운데)장징 감독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헝가리 쇼트트랙 간판 스타로 떠올랐던 리우 샤올린 산드로(27)와 리우 샤오앙(24) 형제가 중국으로 귀화 신청을 했다.

헝가리 빙상경기연맹은 지난 8일 ‘리우 형제가 국적 변경을 신청한 사유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친이 중국인이라는 점이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매체 베이징청년일보는 9일 보도했다.

국적 변경 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에 따르면 형제가 귀화에 성공할 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리우 형제는 올해 4월 개최됐던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이후 어떠한 국제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은 상태다.

단, 헝가리 스케이트협회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 두 사람이 2026년 동계올림픽에 중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리우 형제의 중국 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8월 두 형제가 소셜미디어에 의미심장한 소감을 남기면서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지난 8월 8일,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SNS에 “지난 15년 동안 긴 도전과 노력, 헌신, 좌절 등이 있었지만 모든 순간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그 가운데 장징 감독의 지지에 대해 무조건적인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장 감독의 지도하에 영광스러운 순간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장징 감독은 중국 지린성 창춘 출신의 쇼트트랙 선수이자 코치로 과거 헝가리 남자 쇼트트랙 감독으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장 감독은 현재는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해 있다. 특히 중국인 아버지를 둔 혼혈 형제는 지난 2006년 처음 쇼트트랙에 입문한 이후 당시 헝가리 남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장 감독과 동행해 중국 창춘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훈련에 참여해왔다.

더욱이 올해 치러진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500m와 1000m경기에서는 동생 리우 샤오앙이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올림픽 2관왕에 오르면서 중국에서도 정상급 스포츠 스타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또, 형제가 함께 출전했던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리우 형제는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현재 중국 대표팀에는 평창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임효준)도 뛰고 있어 만약 이들 형제의 귀화가 이루어진다면 전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우 형제의 중국 귀화 신청 소식은 중국 현지 쇼트트랙 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된 분위기다. 이날 오전 두 사람의 귀화 신청 소식이 보도된 직후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리우 형제와 관련한 검색량이 크게 증가, 검색어 순위 1위에 링크될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


현지 누리꾼들은 “원래부터 중국 혈통인 인재들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해외 각 지역에서 그 나라 최고 스포츠인으로 대우받았던 중국인들이 돌아오고 있다. 그만큼 중국인 혈통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 “조국은 이전보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으며, 많은 인재들은 과거처럼 해외를 떠돌아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애국을 위하는 무수한 중국 인재들이 스스로 귀화 신청을 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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