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딸을 몰라보고…교통사고 현장 출동한 엄마 구조대원의 눈물 [월드피플+]

작성 2022.11.24 14:28 ㅣ 수정 2022.11.24 14:28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구조대원인 제이미 에릭슨(왼쪽)과 숨진 딸 몬타나의 생전 모습
교통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이 중상을 입고 쓰러진 자신의 친딸을 알아보지 못하고 결국 먼저 세상을 떠나보낸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캐나다 앨버타주 에어드리시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에어드리시에서 응급구조대원으로 일하는 여성 제이미 에릭슨. 그는 지난 15일 인근 도로에서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에릭슨은 부서진 차 안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한 10대 소녀를 구조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될 때 까지 약 30분을 함께 했다.

확대보기
▲ 몬타나와의 마지막 손길과 그의 생전 모습
그러나 에릭슨은 짧았던 이 시간이 딸과 함께 한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야 그 소녀가 자신의 딸임을 경찰을 통해 전해들은 것으로, 구조 당시 소녀의 부상 정도가 너무 심해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에릭슨의 딸인 몬타나(17)는 사건 당시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다가오는 트럭과 충돌해 중상을 입었다. 이후 안타깝게도 딸을 알아보지 못한 엄마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사흘 후 조용히 눈을 감았다.

확대보기
▲ 현지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제이미 에릭슨. 사진=AP 연합뉴스
특히 에릭슨은 딸의 장기를 기증하는 숭고한 결심을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엄마 에릭슨은 "딸은 너무나 착하고 아름다웠던 아이로 평생 그리워할 것"이라면서 "평소 로스쿨을 목표로 공부하면서도 실력있는 수영선수였다"며 추모했다. 이어 "딸의 장기로 두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면서 "우리 딸이 다른 사람을 살리고 그를 통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어 그나마 행복하다"며 눈물을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17세 아내 참수해 머리 들고 다닌 이란 남편에 징역 8년
  • 교실서 유사 성행위 한 여교사 논란...상대는 교도소 남친
  • 치명적 맹독 가진 파란고리문어 中 훠궈집서 재료로…
  • 몸길이 120㎝ 넘어…‘멸종위기’ 거대 장어, 美 해변서 발
  • 앗 아군이네?…러시아군, ‘실수’로 용병 바그너 그룹 탱크
  • “푸틴 대통령, 올해 중 정계 은퇴 선언…후임자도 지정 완료
  • 네팔 여객기 추락 순간, 기내서 찍은 마지막 영상 보니
  • ‘우크라와 싸우기 싫다’는 러 바그너 용병들, 훈련병 보는
  • 5살 알비노 어린이, 머리·다리 잘린 채 발견…또 주술 목적
  • 우크라 병사 몸에 박힌 유탄을 ‘쏙’…폭발 위험에도 수술 성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이종락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