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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위성으로 본 어둠에 잠긴 우크라…러 공습으로 깜깜해진 나라

작성 2022.11.25 10:19 ㅣ 수정 2022.11.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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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위성으로 포착한 지난 24일 우크라이나의 밤. 주위 국가 도시들과 빛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어둠에 잠긴 우크라이나의 모습이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수오미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인 VIIRS에 완전히 어둠에 잠긴 우크라이나의 밤이 촬영됐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밤을 담은 이 영상은 전쟁 전인 지난 2월 24일 모습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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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전인 2월 24일과 지난 24일의 비교 위성사진
공개된 영상을 보면 도시를 중심으로 밝게 빛나는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마치 바다가 된 듯 한가운데서 크고 어두운 공간으로 보인다. 이중 거의 300만명이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9개월 전에 비해 확연히 어두워져 있다. 또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쪽 드니프로, 자포리지야, 하르키우 등의 대도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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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공습으로 전력이 차단돼 어둠에 잠긴 수도 키이우의 모습. 사진 AP연합뉴스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역이 어둠에 잠긴 것은 계속된 러시아의 공습으로 전력시설 대부분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전쟁에서 밀리며 수모를 겪고있는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있는 것. 실제로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미사일 70발을 발사했으며 이중 약 20발이 각 지역의 주요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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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공습으로 전력이 차단돼 어둠에 잠긴 수도 키이우의 거리 모습. 자동차 불빛만 가득하다. 사진 EPA연합뉴스
이로인해 단전, 단수 피해가 이어졌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해 키이우 전역에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국영 에너지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공습 여파로 리브네, 남우크라이나, 흐멜니츠키 등 원전 3기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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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러시아군 공습을 받은 키이우 대로변에는 화염에 휩싸이다 결국 뼈대만 남은 자동차와 흩날리는 잿더미만 남았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군은 지난달부터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 전기 공급을 차단해 우크라이나로 기운 전세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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