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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전쟁 전 트리로 빛났는데…파괴된 마리우폴 극장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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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트리로 빛나는 마리우폴 극장과 최근 모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건물로 유명해진 마리우폴 극장의 1년 전과 최근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의 최근 상황을 보도했다.

지난 23일 텔레그램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된 마리우폴 극장은 현재 철거 중이다. 이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 측이 폐허가 된 극장을 철거하며 과거의 상처를 지우고 있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사라지는 셈이다. 특히 이 모습은 불과 1년 전과 크게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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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마리우폴 극장의 전경
1년 전 사진을 보면 극장 앞은 화려하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다가오는 2022년을 기대하는 조형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불과 몇달 후 이 지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대 격전지가 됐다.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사진 한 장에 모두 담겨있는 셈이다.

앞서 아조프해에 면한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을 받아 고층 건물이 다수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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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된 마리우폴 극장 모습. ‘어린이’(дети)라는 글자만 선명하다.
우크라이나 측은 개전 이후 마리우폴에서만 최소 2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할 정도. 특히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해 있던 마리우폴 극장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60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6일 어린이와 여성 등 마리우폴 민간인 1300여 명이 이곳 극장으로 대피해 있었다. 시민들은 '어린이' 라는 글자를 극장 앞에 크게 남겨 러시아군에 알렸으나 폭격은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마리우폴 극장에 폭격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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