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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월드컵 후 ‘뚱보’로 복귀, 맨시티 감독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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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맨시티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 오른쪽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소속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 CNN 등 외신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는 잉글랜드 대표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뒤 짧은 휴식을 보내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함께 월드컵에 나섰던 카일 워커, 필 포든, 잭 그릴리쉬 등 동료들은 모두 23일 맨체스터에서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리그컵 16강전에 나섰지만, 필립스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필립스가 월드컵 경기 당시 부상을 입은 게 아니냐는 일부 팬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필립스가 리버풀전에서 뛰지 않은 것에 대해 “필립스는 부상이 아니다. 과체중 상태”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가 (월드컵과 휴가가 끝난 뒤) 왜 과체중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면서 “훈련과 경기를 뛸 상태가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필립스의 몸 상태에 실망했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우리는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리 팀은 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필립스가 준비되는 대로 경기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필립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했다. 괴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가 프랑스와 8강전에서 1대 2로 패한 뒤, 월드컵에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 10일간 휴식을 줬다.

함께 월드컵 경기를 뛰고 휴가를 즐긴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중 과체중으로 돌아온 선수는 필립스 한 명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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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가 월드컵이 끝난 뒤 ‘과체중’으로 복귀해 감독의 분노를 샀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필립스의 팬들과 스포츠매체는 그의 ‘과체중 논란’에 크게 놀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필립스가 (전 소속팀인)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였을 때, 일요일 저녁 식사 후 초콜릿케이크를 먹는 것을 금지당한 적 있다”면서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은 (과체중 부분에서) 그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걸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 리즈 감독인) 마르셀로 비엘사도 필립스에게 매우 엄격했다. 필립스 및 리스의 선수들은 감독의 지시에 따라 매일 체지방량과 골격근량을 체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필립스는 지난해 6~7월 열린 유로 2020 이후에도 과체중으로 복귀해 추가 달리기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맨시티는 리버풀과의 16강전에서 후반 13분 나단 아케의 결승 헤딩 골에 힘입어 3대2로 신승을 거두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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