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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통계 발표 아예 중단…늘어나는 사망자에 발인도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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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급증하고 있는 베이징의 한 병원 대기 현황
중국 당국의 코로나 통계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자 아예 통계 발표를 중단해버렸다. 이제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하루 몇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지 알 길이 없어졌다.

25일 중국 다수의 매체들은 중국의 방역 사령탑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이하 위건위)가 2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 발표를 중단을 알렸다고 전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제부터 일일 전염병 정보는 더 이상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한 것. 다만 공식적인 발표는 없어도 해당 자료는 참고 및 연구 목적으로만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위건위의 이런 발표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매일 발표되는 확진자, 사망자 수가 실제 상황과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전국적으로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위건위에서는 감염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지난 14일부터 무증상감염자 집계를 갑자기 중단하고 확진자와 사망자만 발표해왔다. 그러나 전국적인 발열 진료소에 환자가 북새통을 이루고 화장터에는 시신이 넘쳐나는 상황에서도 매일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각각 ‘2500명 이하, 5명 이하’ 정도로만 축소 발표해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도 연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발표 중단으로 증가 여부를 알기 어렵다. 베이징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화장터에 시신이 감당할 수없이 늘어나자 아예 발인을 중단한 곳도 발생했다. 광저우시 장례서비스센터는 업무 과다로 내년 1월 10일까지 발인 서비스를 임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할 정도다.


한편 전국 감염자 수는 알 길이 없지만 저장성(浙江省)에서만 확진자 수를 공개했다. 전국이 아닌 해당 성(省) 확진자 수만 하루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감염자 수가 정점에 도달할 경우 하루 200만 명이 코로나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해 전국 감염자수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추측만 나오고 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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