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이집트보다 오래됐다…칠레서 무려 7000년 전 미라 발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세계서 가장 오래된 미라로 꼽히는 7000년 전 칠레 친초로 미라의 자료사진
남미 칠레에서 또 7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아리카의 한 주차장에서 미라가 발견돼 문화재위원회와 경찰이 긴급 출동해 수습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전문가들이 미라의 두개골을 확인했다”며 수천 년 전 미라의 것이라는 데도 전문가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라가 발견한 직후 신고를 해 사람의 손이 타지 않아 다행”이라며 “혹시라도 미라를 또 발견하게 된다면 바로 당국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언론은 “미라를 수습한 문화재위원회가 정밀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며 “발견된 미라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라가 발견됐는데 경찰이 출동하고 당부까지 한 건 아리카 일대에서 수천 년 전 미라가 발견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계에 따르면 칠레 아리카와 파리나코타 지방에는 과거 ‘친초로’ 문명이 삶의 터전을 잡았던 곳이다. 이 문명은 사람이 죽으면 미라를 만들어 장례를 치르는 문화를 갖고 있었다.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이용해 시신에 아름다운 색으로 물을 들여 미라로 만드는 등 친초로 문명이 이집트 사람들에 버금가는 미라 기술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확대보기
▲ 세계서 가장 오래된 미라로 꼽히는 7000년 전 칠레 친초로 미라의 자료사진
친초로 미라의 비밀은 20세기 초 미라가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최초의 발견자는 독일계 고고학자였다. 그는 1917년 해변과 가까운 곳에서 친초로 미라를 발견했다. 현지 언론은 “이후 기원전 미라와 유물이 다수 발견되면서 친초로 존재가 확인됐고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친초로 미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로 알려져 특히 관심을 모은다. 지금까지 발견된 친초로 미라 중 일부는 BC 5000년 전후의 것, 즉 7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집트 미라보다 2000년 앞선다.

이번에 주차장에서 발견된 미라 두개골도 비슷한 연대의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위원회 관계자는 “추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미라 기법으로 보면 BC 5050년 정도의 미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소견”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칠레에서 발견된 친초로 미라는 300구가 넘는다. 발견된 미라는 연구를 위해 안전하게 보전되고 있지만 일반에 공개된 건 일부다. 칠레 산미겔데아사파 박물관에 친초로 미라 일부가 전시되고 있을 뿐이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동물 50만 마리, 한꺼번에 목 잘라…“신께 바치는 제물”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클레오파트라의 실제 얼굴일까?…이집트서 추정 흉상 발견
  • “국가 망신”…‘진짜 고양이’ 잡아먹다 걸린 美20대 여성의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