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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늘자 ‘태국 코끼리’도 늘었다…동물학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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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자유로운 관광을 재개하면서 태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코끼리 관광이 발빠른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출처 웨이보
태국이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의 자유로운 방문이 가능해지자 연일 환호성을 지르는 분위기다. 

태국의 한 코끼리 캠프는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코끼리 관광이 재개되면서 태국 북동부 수린주 등에서 코끼리 6마리를 추가 구입할 정도로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22일 보도했다. 

푸켓에 소재한 리조트 인근에서 팡 창 카말라 코끼리 관광을 운영 중인 위타야 타위로스 씨는 춘제 연휴기간 중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코끼리 추가 매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태국에서 주로 코끼리 등에 올라타 이동하거나 곡예 등을 관람하는 코스를 즐긴다”면서 “관광객 수가 급증할 것이 예상되면서 새로 구입한 코끼리 훈련에 급히 돌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팡 창 카말라 코끼리 캠프에는 이미 25마리의 코끼리들이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동원되고 있다. 이 정도 코끼리 규모라면 하루 평균 최소 200명에서 최대 300명까지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영국에 본부를 둔 단체인 ‘세계동물보호’는 태국 관광업에 동원된 코끼리의 수가 최소 20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끼리들은 월평균 팁을 제외하고 약 1만 5000밧(약 57만 원)을 벌어들이는 태국의 주요 관광 수입원이다. 

위타야 씨는 “춘제 기간과 그 이후에 이곳을 찾는 중국인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약 60~70% 수준의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이미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것은 꿈이 아니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실제로 태국의 주요 관광업계는 지난 12월 중국 당국이 사실상 제로코로나 방침을 해제하면서 빠른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6년 기준 약 880만 명의 중국인이 태국을 방문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분의 차지한데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19년에는 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의 약 3분의 1이 중국인이었을 정도로 매년 그 비중이 늘어난 태국 관광 산업의 ‘큰 손’으로 불려왔다. 

태국 정부는 올해에는 최소 500만 명의 중국인을 포함해 총 25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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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자유로운 관광을 재개하면서 태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코끼리 관광이 발빠른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출처 웨이보
반면 일각에서는 태국을 중심으로 한 코끼리 트레킹에 대해 ‘동물 학대’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 코끼리 트레킹을 포함해 우마차, 악어쇼 등의 동물체험일정이 동물 학대라는 사회적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힘을 얻고 있는 것.
 

실제로 세계동물보호협회는 지난 2020년 태국에서 관광용으로 사육되는 새끼 코끼리를 관찰한 결과 잔인한 ‘파잔’ 의식이 치러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파잔’은 코끼리가 사육사의 지시대로 움직이도록 야생성을 말살시키는 과정으로, 암컷 코끼리가 기계처럼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사이 생후 2년째의 새끼는 파잔 의식에 동원되는 식이다.

몸이 묶인 어미 코끼리 앞에서 새끼는 밧줄에 메인 채 사육사들이 휘두른 꼬챙이에 찔려 관광에 동원되는 준비를 한다. 이 과정에서 새끼 코끼리의 절반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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